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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언자 Dec 31. 2024

여든 일곱째 날 - 12.31.

한해의 마지막날. 수첩에 기록해 둔 올해의 목표를 이룬 것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일 년이라는 기간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갔는지 돌아보면 더욱 절실하게 느낀다. 


오늘 함께 공부하는 분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몸이 힘들면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한분은 수술 후 회복 중이라 더욱 공감하였다. 시간의 빠름이라는 것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얼마나 가지는 야는 것이다.


몸이 힘들면 어떤 사소한 일을 하고 나면 회복하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다른 일을 하는 시간을 가지기가 어렵다. 그러다 보니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그래서 돌아보면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것처럼 느낀다.


마지막 날에서 돌아본 1년이 아쉽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감사하다.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힘들게 견뎌야 하는 시간도 그만큼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선택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것이다. 그렇지 않고 선택이 아닌 주어진 것이 어렵고 힘든 것일 때는 아픔이 깊다.


내년을 위한 기록도 수첩에 해두었다. 이중에 얼마나 이루어진 25.12.31을 맞이할지 알 수 없지만 내년을 맞이하는 오늘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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