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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비 Nov 17. 2022

외로운 방

22년 5월 21일

 

 일을 마치고 엄마 집에 와서 엄마가 살아있을 때 엄마가 늘 앉아있던 곳에 앉아 있어 보았다.

 가만히 앉아있으니까, 집이 서향이라 해가 조금만 저도 금세 어두워진다.

 내가 오지 않으면 엄마는 늘 이곳에 혼자 있었겠구나.


 그럼 엄마. 내가 안 왔을 때는 엄청 슬프고 외로웠겠네.

 엄마 말 좀 하지...

 그럼 내가 매일매일 엄마를 보러 왔을 텐데... 그럼 엄마가 외롭지 않았을 텐데...  

   

 이렇게 또 내 죄가 하나 쌓여간다. 평생 갚지 못할 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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