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봄♡
봄이다.
가만히 앉아 커피만 마셔도 설레는 봄.
이 봄을 함께 해주는 아들이 있어 유독 더 행복한 봄날이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단 말이 얼마나 대단한 명언인지를 실감하는 요즘
순식간에 피었다 져 버리는 봄꽃들이 아쉬워 우린 매일같이 꽃구경을 간다.
떨어지는 꽃잎 만큼이나 지나가 버리는 아이의 이 순간이 아쉬워 오늘도 꽃놀이를 간다.
끈이는 요즘 매일 새로운 능력들을 단련 중이다.
양치를 따라하며 침을 뱉기도하고
까치발을 들고 뛰어다니기도 한다.
같은 개월 수의 누구는 벌써 걷는다더라.
누군 벌써 이가 다 났다라며
한 때는 다른 아이들과 비교도 했었지만
제가 해야 할 발달과정을 한 단계씩 밟아 나아가고 있으니 좀 느리다 해도 이젠 걱정 할 것이 없다.
완연한 봄이 왔고
끈이의 생애도 봄이다.
모든 것이 처음이고
모든 것이 시작인 봄 단계를 살고 있다.
봄이 짧아 항상 아쉽듯
아들의 이 시기도 너무 빠르게 달려가서 아쉽다.
봄이 좀 더 길면 좋겠고
꽃이 좀 더 느리게 지면 좋겠는데
아들은 참 빨리도 자란다.
우린 오늘도 내일도 꽃구경 간다.
꼬옷
이라며 귀여운 발음으로 꽃을 즐기는 아들을 위해.
지나가 버리면 다신 못 올 이 순간을 추억하기 위해.
아가, 우리 오늘도 꽃놀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