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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mmer여니 Apr 23. 2024

우리나라 에너지의 근원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에너지 위주로 알아보는 

    

OECD 국가 평균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량 약 33.2%, 우리나라는 8%...


2023년 1월부터 1년 동안의 대한민국 전력 생산 원료 비율 차트 @IEA


위의 차트는 국제 에너지 기구에서 매달 업데이트하는 OECD 국가들의 전력 생산 원료 비율 데이터 중 한국의 2024년 1월 표입니다.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2023년 1월부터 매 달 조금씩 달라지는 분포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조금씩 비율은 변하지만 달라지지 않는 순서를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은 것부터 석탄 - 천연가스 - 원자력 - 재생에너지 순서입니다.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는 총 전력 생산의 8%를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는 2023년 한 해 동안 스웨덴에서 교환학생으로서 공부했다. 한국에서보다는 학업의 부담을 덜 짊어진 채 역사, 문화 등에 대한 공부도 하고, 여유롭게 자연을 감상하기도 하며 자연스럽게 자연과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 세상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자원 아닐까? 세상에 필수적인 기름, 석탄, 희토류 같은 자원들도 결국 자연의 일부이고, 이들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주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여러 나라들이 활발히 교류하고 제재를 가하며 국제 관계를 맺고 있잖아.'

'결국 우리도 자연의 일부이고, 자연의 관용 없이는 지금처럼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자연을 소중히 돌봐야겠다.'
자연을 존중하며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을 쓸 수 없을까?

 

 그 질문이 향한 곳은 바로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였다. 아니나 다를까, 여러 선진국들이 이 두 산업 분야에 힘을 쓰고 있다. 특히나 내가 있었던 스웨덴을 포함한 북유럽 국가들은 에너지원의 60퍼센트 이상을 재생에너지에서 끌어온다. 또한 세계 각국은 여러 협약을 맺어가며 기후변화에 대응을 하고있다. 이에 우리나라는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을까? 마침 교환학교에서 영어 수업 시간에 자유 주제로 논문리뷰, 제안서 작성 및 발표를 하는 프로젝트가 있었다. 그래서 여러 국가들의 에너지 산업에 대해 조사해보고 글을 쓴 것이 바로 오늘 다룰 아래의 원문이다. 주제는 Discussion on using nuclear energy and renewable energy in South Korea( 한국에서의 원자력에너지와 재생에너지 사용에 대한 논의 )


따라서 이 글에서는 내가 작성해서 제출했던 Literature review 원문과 해석 그리고 추가 자료를 덧붙여가며 우리 나라의 현재 에너지 산업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아직 고졸인 학사생이 수업 시간에 쓴 글이라는 점을 감안해주시길 바랍니다.)


잠시 여기서 Literature review란, 여러 논문과 자료들을 보며 (주로 논문) 입장을 정리하고, 마지막에는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나의 의견을 작성하던 과제였다. 





Discussion on using nuclear energy and renewable energy in South Korea

한국에서의 원자력에너지와 재생에너지 사용에 대한 논의 


Climate change has become a significant global issue due to the accumulation of greenhouse gases from the use of coal and oil, leading to an increase in the Earth's temperature and contributing to climate change. Many countries have thus implemented various energy conversion strategies, emphasizing the development of renewable energy, alternative energy sources, and nuclear energy, while reducing their dependence on coal and oil. For instance, Germany and France have both focused on the development of renewable energy, but with divergent approaches towards nuclear energy, with Germany ceasing its use, whereas France continues to incorporate it (IEA, 2023). In South Korea, however, the energy policy has oscillated between the support and closure of nuclear plants based on the governing administrations, with differing public opinions on the prioritization of nuclear energy (Goo, 2023). This literature review presents diverging perspectives on nuclear energy and renewable energy in case of South Korea, drawing from various articles and papers.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각해지자 여러 나라들이 다양한 에너지 전환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특히나 신재생에너지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독일과 프랑스의 예시로 들며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다른 자세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원자력 에너지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독일은 근절을 했지요. 그러며 정권에 따라 입장이 바뀌기도 하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산업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이제 여러 기사와 논문에 기반한 우리나라에서의 원자력에너지와 재생에너지에 대한 다양한 입장들을 알아봅시다. 


Kim (2021) emphasizes the pivotal role of nuclear energy in South Korea, particularly in the context of the country's manufacturing industry, which heavily relies on a stable and cost-effective electricity supply for producing semiconductors and electronic devices. Additionally, Lim (2019) argues that a practical solution for South Korea would involve a blend of nuclear and renewable energy sources. Despite public anxiety resulting from the Fukushima nuclear plant disaster in Japan in 2011, Lim (2019) highlights the distinctions between the Japanese and Korean environments and asserts that the awareness toward nuclear energy should be changed through comprehensive safety education and awareness campaigns. Furthermore, the Council of Nuclear Support Civic Groups has advocated for the construction of a 'hydrogen-producing reactor' as a feasible pathway toward carbon neutrality, leveraging the excess electricity generated by nuclear plants (Kwon, 2023).


 우선 한국의 원자력 에너지 발전 사용에 긍정적인 입장부터 살펴봅시다. Kim은 반도체, 중공업 등 전기가 많이 필요한 제조업이 주력인 우리나라에서 원자력 에너지 발전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제조업은 원자력 전력과 같은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가 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의 자료를 살펴보았을 때, 우리나라의 전기 사용량이 웬만한 국가들에 비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Lim은 원자력에너지와 신재생 에너지를 같이 사용하는 혼합 포트폴리오를 제시했습니다. 더불어 원자력에너지 발전에 회의적인 입장의 근거 중 하나인 폭팔을 비롯한 사고 위험성에 대해 언급하며 일본의 지질과 한국의 지질은 다르기 때문에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폭팔 사고로 일반화하면 안 되며 제대로된 안전과 인식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덧붙여 원자력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들 때 나오는 열을 이용한 수소 발전기에 대해 언급하며 탄소중립의 높은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In contrast, Lee (2023) highlights the contradiction within the '10th Korean electricity plan', which aims to achieve 21.5% of energy from renewable sources by 2030. Despite this goal, the increasing operation and construction of nuclear plants have hindered the growth of renewable energy, resulting in a mere 8.9% contribution. Lee (2023) asserts that percentage of the renewable energy cannot be increased with an increasing number of 24-hour running nuclear plants due to its dependency on varying weather conditions. Drawing a parallel to the German energy policies, Lee emphasizes the necessity of reducing nuclear energy to facilitate the effective distribution of renewable energy. Furthermore, a leading environmental organization (2022) has expressed worries regarding South Korea's limited capabilities in handling radioactive waste. This highlights the difficulty in securing enough space for the safe disposal of radioactive materials, which need to be cooled for more than 100,000 years, representing a significant burden for future generations.


이제 반대 입장을 살펴보겠습니다. 크게 두 가지 의견을 정리했습니다. 첫 번 째로 현재와 같이 원자력 발전소 가동과 설치가 계속된다면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생산 비율을 21.5%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실패할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24시간 내내 가동되는 원자력 발전소가 있다면,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좌우되는 재생에너지는 가동이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예를 들어 바람이 좋은 날, 풍력발전소에서 너무 많은 전력이 생산될 시 과공급이 발생해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이때 원자력처럼 일정한 전력을 만드는 소스가 있다면 재생에너지로부터 나온 남는 에너지는 갈 곳을 잃어 과공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시로 Lee는 독일이 원자력 발전소 없이 재생에너지를 많이 개발할 수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더불어 환경단체는 원자력 에너지를 생산하고 남은 방사성 물질을 매장할 곳이 부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방사성 물질을 안전하게 100,000년 동안 식힐 수 있는 지하 장소가 필요한데 한국에는 그럴 곳이 없기 때문에 현재 임시 보관소에서 식히는 상황입니다. 이는 미래 세대에 숙제를 남겨두는 것이라고 합니다. 


In my opinion, the best approach for South Korea appears to be the proper combination of nuclear energy and renewable energy sources. As emphasized, the manufacturing industry's needs in South Korea clearly show that keeping nuclear power plants operational is a practical and economically advantageous choice. Moreover, prioritizing hydrogen energy as a supplement to renewable energy can help address its limitations, leveraging the potential of 'hydrogen-producing reactors' powered by existing nuclear plants. However, it is crucial to extensively consider and develop comprehensive solutions for the management of radioactive waste, considering the substantial implications for future generations.


이 부분은 자료의 내용들을 한 번 더 언급하며 제 의견과 함께 마무리한 부분입니다. 



우선 원자력 발전에 반대하는 분들의 의견을 뒷받침 하기 위해 자주 등장하는 독일의 경우, 우리나라와 조건들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은 자국의 부족한 전력을 주변국에서 쉽게 수입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또한 독일은 상당량의 전력을 풍력발전에서 가져오며 풍력발전소 설치 인허가 과정도 여러 법들을 통해 간소화하여 쉽고 빠르게 설치할 수 있지만, 국내 비영리단체인 '기후솔루션'의 한 분석 레포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풍력발전 인허가 과정은 비교적 비효율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점차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신재생에너지가 우리나라 대부분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만큼의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원자력 발전이 백업해줘야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신재생에너지 활성화에 대한 연구와 효율적인 정책이 꾸준히 고려되어야하지만요. 


그렇다면 사람들이 원자력 에너지를 꺼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양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대표적으로는 방사성 물질의 유출 가능성때문입니다. 원자력 에너지는 방사성 원소들로 만들어지며 사용이 끝난 방사성 물질들은 따로 안전하게 폐기를 해야합니다. 다만 이때 매우 뜨거워진 방사성 물질들을 식히기까지 대략 100,000년이 걸리는데 이를 안전하게 가둘 수 있는 건 저 땅 속 아주 깊은 지하입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은(이하 방폐장) 핀란드의 '온칼로' 시설이 유일합니다. 그럼 다른 국가들은 어디에 두는 것일까요? 바로 임시처리장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방사성 폐기물들은 최종적으로 경주의 방폐장에 가게 되지만, 운영을 시작한 지 7년만에 전체 용량의 1/4이 차게 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지금처럼 원자력발전 기술에 집중하고 운영하는 것은 한국의 지리와 산업을 고려해봤을 때 불가피하지만, 원자력 폐기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빠른 처리와 현명한 결정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선 국민들의 원자력 발전에 대한 올바른 의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꾸준한 관심과 팩트체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에너지 뿐만 아닌 여러 정책의 결정에 있어서 국민들의 올바른 인식과 관심이 있어야만 진정한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내가 맞고 너가 틀리다 식으로 싸우지 않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대한민국이 되면 좋겠습니다. 






References


Goo, J.T. (2023). Public Perception Survey on Nuclear Power and Renewable Energy Generation. Korea Research. https://hrcopinion.co.kr/archives/27659

IEA.(2023). Monthly Electricity Statistics. https://www.iea.org/data-and-statistics/data-tools/monthly-electricity-statistics

Jung, B.S, Lim, K.B. (2019). Analysis through Development Trend of Nuclear Power and Renewable Energy. The Journal of Next-generation Convergence Technology Association, 3(4), 158-164

Kim, H.S, Lee, Y.S. (2021). Comparison of Cost-Efficiency of Nuclear Power and Renewable Energy Generation in Reducing CO2 Emissions in Korea. Environmental and Resource Economics Review, 30(4), 607–625.

Kwon, J.B. (2023). We need to build a 'hydrogen production reactor' in Korea. Energy newspaper. https://www.energ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8872

Lee, K.T. (2022). New government's energy policy Newspim.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20705000195

Lee, P.R. (2023). Limitations of Nuclear and Renewable Energy Balance.E2 News. http://www.e2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53437 

Yoo, K.S. (2022). ‘There is no energy to replace nuclear energy' versus 'there is no choice of 'de-nuclear energy'. Baby times. https://www.baby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7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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