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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포테토 May 19. 2023

어쩌다 못난이


못난이의 정의는 못나고 어리석은 사람을 뜻한다.


어리석다.

벼랑 끝에 서 있는 못난이가 있다.

자신을 못난이라 타박하여 땅 밑바닥까지 내몰고

끝나지 않는 고통 그리고 힘듦 속에서 불행을 경험하게 했다.


목적이나 의미라는 것이 완전하게 맞춰져 있는 삶은 과연 몇 이나 될까?

이 물음의 답은 쉽게 할 수가 없다.

오히려 더 궁금증만 야기될 뿐일 테니깐.


미련한 탓일까?

세상을 몰라도 너무 몰라서일까?

아니면 또 다른 자아가 불쑥 튀어나오는 것을 바꾸지 못한 탓일까?


내 안의 또 다른 자아를 바꾸려 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내 안의 또 다른 자아를 바꾸려고 했다.

그게 인생에서 힘들어야 편히 살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의 확신 때문이었다.


고립된 섬에 갇힌 못난이는

시간의 흐름만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린다.

그 삶이 제각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희망의 모순이 잔잔히 마음속에 스며들어 마음을 너무 힘들게 괴롭힌다.


살아보니 별거 없더라.

정말 아무것도 없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데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바라보면

지금 생각하는 그 끄트머리 에서 떠날 수도, 머무를 수도 없다.

아주 느리게 호흡하는 시간의 주머니 속에 갇혀 버린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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