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라는 감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내가 있다.
우연이라는 시간이 아닌 어긋나 버린 시간 안에서
시간의 경계 사이로 덮어진 어둠 그리고 고요
알 수 없는 끝이 보이지 않는 시간의 경계선에서 마음의 힘듦, 고뇌, 역경, 계절, 빛, 어둠 그 사이에서 나름대로 존재를 내세우며 공존을 하고 있다.
하얗고, 어둡고, 밝고, 흐리고, 우울하고, 기쁘고, 희망차고, 암울한 그 시간의 경계는 있음과 없음의 경계를 넘어 마음이 변화하는 그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시간의 경계선 안에서 빈 공간을 직시해 본다.
그리고 쉼의 공간을 마련해 본다.
시간은 흔적을 만들어 내는 행위이다.
나를 앞세워 그리기보다는 그린다 라는 내면의 본질을 재현하는 것과 같다.
너무도 많은 시간의 경계선에서 미묘함과 복잡한 마음을 말로 다 표현할 순 없지만 지금 모습이 또 다른 시간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닐까.
나는 의식과 무의식이 교차하는 시 공간에서 시간이 흘러감을 느끼고, 그 흘러가는 시간에 빠져 시간을 잊고 또 동시에 시간이 맞춰지길, 완성되길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