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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대 Jun 07. 2022

지금 달러는 얼마나 비싼 걸까? 그럼 코스피는?

10년간 그래프로 비교해보기

원달러 환율이 치솟다가 최근 잠잠해진 분위기입니다. 달러에 투자하는 경우, 1100원대 이하로 떨어지면 일반적으로 싼 가격이라 생각하고 선물 ETF나 달러 예금에 투자합니다. 이는 꽤 합리적입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의 원달러 환율 평균과 1 표준편차의 범위는 아래 그래프와 같습니다.


1 표준편차 구간인 붉은색 영역 이내에서 발생하는 변동성은 과거 10년의 추세로 볼 때, 평균적으로 발생 가능한 움직임입니다. 따라서 그 밑으로 떨어지게 되면 적극적으로 매수해도 좋은 구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가장 최근의 환율을 보면 지난 10년 대비 상당히 비싼 구간인 것은 분명합니다.


같은 방식으로 코스피 200의 종가, per, pbr도 함께 보겠습니다.

최근, 코스피 200 종가는 표준편차 밴드 위에 있는 반면, per과 pbr은 밴드 아주 하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코스피가 지난 10년 대비 비싸진 것은 맞지만 고평가 된 것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2020년부터 치솟은 가격을 생각하면 지금은 역시 나쁘지 않은 가격대입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보고, "달러가 너무 비싼 것 같으니 달러 선물 인버스를 사야겠다." 혹은 "코스피가 좀 떨어진 것 같으니 주식을 슬슬 모아가야겠다." 등의 판단을 하게 되는데,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달러가 올라간 것 대비 코스피가 어느 정도로 내려왔는가를 한번 더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원달러 환율과 종가, per, pbr을 겹쳐서 확인해보겠습니다.

원달러(exc_price)와 종가(close), 원달러(exc_price)와 per, 원달러(exc_price)와 pbr을 겹쳐서 그린 그래프입니다. 참고로, 각 그래프를 겹쳐서 보여주기 위해 표준화를 통해 값의 범위를 조정했기 때문에 y축은 평균(0)으로부터 얼마나(편차) 멀리 떨어져 있는가를 보여주는 척도가 되겠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달러와 가장 움직임이 상이한 지표는 pbr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달러 투자를 하거나 달러를 기준으로 주식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사람의 경우 다른 지표보다 pbr을 보는 것이 현재 상황을 더 뚜렷하게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4개 수치 간 상관관계를 표시해줍니다.

확인한 것처럼 원달러(exc_price)와 pbr이 가장 상관관계가 낮습니다. 주가나 per의 경우, 달러의 움직임을 어느 정도 따라서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방향이 겹치는 구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pbr이 원달러 환율 대비 어느 정도로 내려왔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달러의 움직임을 고려하면 pbr이 강하게 떨어진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모든 국가가 돈을 엄청나게 풀었기 때문에 기축통화에 더 쏠리는 편향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지금이 바닥인가? 고점인가? 는 맞출 수 없겠지만 '지난 10년을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달러는 비싸다는 것. 그리고 코스피는 내려와 있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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