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ual Capitalist 에서 보고한 국가별 브랜드 랭킹은 한편으로 뿌듯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왜 한국의 삶이 그토록 고달플 수 밖에 없는지 보여준다.
인구 5천만이 조금 넘는 작은 국가가 미국, 일본, 독일 등과 함게 세계적 브랜드를 창출해내는 국가로서 순위에 올랐다는 것은 뜻깊은 일이다. 그러나 그 내막을 보면 왜 우리의 삶이 태어나는 순간에서 부터 달리기 선상에 있어야 하는지 가늠할 수 있다.
도표로 보면 세계적인 브랜드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은 인구 수로만 볼때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이다. 그러나 미국에 와서 살아보니 그 미국이라는 나라의 저력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정도로 미국은 매력적인 국가임에 틀림없다. 흔히 개발도상국에서 볼 수 있는 국가 중심의 밀어붙이는 국가 주도형 경제가 아닌, 아이디어와 의지를 가진 개인이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무한한 창조력이 샘솟을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든 국가가 미국인 것 같다. 중국은 대표적인 국가 주도형 경제 성장 모델이다. IT를 비롯한 테크놀로지에서 앞서고 있는 부분도 놀랍지만 가장 놀라운 것은 굵직한 세계적 은행 브랜드를 만들고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외에서 살면서 한국이 가장 못하는 점 중 하나가 금융이라고 생각한다.
1950년 6.25 전쟁 후 먹을 것도 없던 나라에서 세계 각국의 도로를 짓고 교량을 짓고, 반도체까지 만드는 나라로 성장하는 동안 왜 국제적인 금융브랜드를 만들 생각을 못했을까. 게다가 한국의 금융 서비스와 시스템은 외국에 비해 그다지 좋다고 하기 어렵다.
혹시 금융권에서 일하시는 분이 계시면 고견을 듣고 싶다.
유대인들이 세계 경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도 금융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며, 경제를 움직이는 피가 돈일진데, 왜 우리는 중국처럼 금융 브랜드를 개발할 생각을 못했던 것일까. 아쉽다.
도표를 보면 한국의 세계를 대표하는 브랜드는 삼성, 현대, SK 이다.
결국 이 세 개 그룹이 한국 청년들의 워너비 직장이 되는 것이며, 그렇기에 이 극소수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한 몸부림을 아주 어릴때 부터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내 친구는 다섯살 아이를 두고 있는 엄마다.
한달에 거의 기백만원을 다섯살 아이의 사교육비로 지출하고 있다.
노후 준비는 하고 있느냐는 내 질문에 그 친구는 그럴 겨를이 없다고 했다.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 아이의 사교육을 시키는 궁극적 목적이 무엇니야고 물었더니 SKY를 보내기 위함이라고 했다. 요즘 SKY 나와도 취업이 잘 안되는 마당에 그 비싼 사교육비를 꼭 써야겠느냐고 했더니 답은, '옆집 도 다들 다 보내는데 내 아이만 뒤쳐지게 둘 수 없어.' 였다.
모두들 그렇게 다 하니까 뒤쳐지지 않으려면 같이 뛸 수 밖에 없다는 씁쓸한 답이었다.
이런 취업의 레드오션을 떠나 해외로 취직을 결정한 젊은이들을 간혹 외국에서 만났다.
한국 시장의 GDP는 크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적다는 문제.
결국 그 문제는 한국 젋은이들의 글로벌한 외국 기업으로의 취직및 한국에서의 스타트업 기업을 다량 만들어내는 등으로 해결해야 할 것 같다.
https://www.visualcapitalist.com/top-100-most-valuable-brands-in-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