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레이스정 Apr 02. 2024

내장지방제로 90일 프로젝트

복부비만으로 건강에 이상신호가 오는 날이 나에게 올 줄 몰랐다

내장지방 제로 프로젝트 1일 차인데 시작부터 엉망진창이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정산할 결재서류를 만들고, 잘 못 만들어서 또다시 만들고 하느라 퇴근도 1시간 늦게 했다.  난 역시 숫자와 너무 안 친하다.
전자파에 녹초가 되었는지 아무 의욕도 없다. 진이 다 빠졌다고나 할까.
프로젝트 시작해 놓고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는데 말이다.
빨리 이 일이 마무리되어야 마음 편하게 다른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 너무 싫다. 내가 극복해야 할 최악의 위기인 것 같다. 앞으로 10번의 정산이 남았는데 말이다.

야채와 함께 식단을 위한 도시락을 위해 장도 봐야 하는데 비까지 와서 늦은 퇴근시간을 핑계로 그냥 집에 와 버렸다. 이러면 내일도 도시락을 못 가져가는데 말이다. 프로젝트는 만들어 놓고 이렇게 무책임하게 자신을 내 동댕이 처도 되는가 말이다. 소중한 나를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의 하루가 이렇게 아무런 행동도 없이 지나가면 안 된다고 나에게 부르짖고 싶다.

점심에는 병아리콩밥에 양배추 샐러드를 먹었다. 내가 먹는 양배추 샐러드는 팥가루 1T를 뿌리고 자몽발효 식초 2T, 올리브오일 1T 넣고 오늘은 유기농 그릭요구르트를 2T 넣은 샐러드로 먹었다. 유부쌈에 야채를 넣은 유부말이를 준비한 동료 덕분에 부족한 야채를 보충할 수 있었다.  나로 인해 동료들의 식단도 변화가 오고 있다. 함께 건강해질 수 있다면 좋겠다. 운동도 같이 하면 좋을 텐데....



오후 수업으로 체육활동 수업이 있었는데 학습자들과 전자칠판으로 복부운동 동영상을 틀어놓고 함께 몸을 움직였다.
'등에 땀이 나고 약간의 숨이 차는 운동을 이렇게 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우울 했던 하루가 위로가 되는 느낌이다.

퇴근 후 저녁 식사는 아몬드브리즈 190ml와 베지프로틴파우더(자연드림)로  먹었다. 아무 식욕이 없었는데 안 먹으면 나중에 야식을 먹을 것 같아서  먹어 주었다. 8시 이전에 식사를 마무리하고 내일 오전 12까지 금식이다. 이렇게 간헐적 단식을 하게 된 것은 3개월 정도 된 것 같다.  만다라 차트로 100일 프로젝트를 하면서 하루 2식을 생활화하기로 한 것이 루틴이 되어 지금은 힘들지 않게 2식을 잘 지키고 있다.  

야채 위주의 식단과 간헐적 단식, 20분 이상의 운동을 기본 원칙으로 시작해 본다.
그리고 6-7시간의 수면 시간을 꼭 지킬 것을 자신과 약속하면서 말이다.
이제 새벽 기상은 물 건너갔다. 그러나 취침 시간을 당긴다면 가능할 수 도 있을 같은데 아직은 저녁에 해야 할 것들이 밀려있다. 진정한 건강을 위해 나의 저녁 스케줄을 정리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꼭 해야 할 일인지, 필요한 일인지 생각정리도 해야 할 일이다. 내일 일과에는 시간 정리를 위한 타임 블록을 세팅해야겠다. 90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선택과 집중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다. 혹시 툭 불거진 배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다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함께 발맞춰도 좋을 것 같다. 서로 응원하며 변화할 자신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뎌 보자. 시간을 거슬러 살지 말자.



#백일백장 #책과강연



작가의 이전글 잠자리는 편안하신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