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에 관하여
우유니 사막, 바닥이 유리 같기로 유명하다.
"개굴개굴" 개구리가 우는 여름 시골 밤. 밤하늘을 올려다 본다면 운 좋게 별이 흐르는 밤하늘의 강을 볼 수 있다. 여러분은 은하수를 직접 본 적이 있는가? 아마 대부분 '없다.'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시골에 살다 보니 종종 은하수를 마주친다. 그때마다 나는 밤하늘의 웅장함에 의해 겸손해진다. 기회가 된다면 6월 중순 시골에 와서 은하수를 관찰하는 것도 좋은 여행 계획이다.(은하수는 사실 북반구 보단 남반구가 더 잘 보인다고 한다. 이유가 궁금하다면 1번 참고)
은하수가 뭐고 왜 생기는데?
은하수:하늘 위에 구름 띠 모양으로 길게 분포되어있는 별들의 무리를 강에 비유한 것.
우리는 '우리 은하'속에 산다. 그 안에서 은하의 중심이나 은하면을 바라보고 있을 때 바로 은하수가 보이게 되는 것이다. 즉, 은하수는 은하의 일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번 같이 생각해 보자. 우리가 육안으로 볼 때 가장 잘 보이려면 어느 방향을 보는 게 가장 좋을까?
1. 은하 중심 방향(그림상 태양의 위 방향)
2. 은하 바깥 방향(그림상 태양의 아래 방향)
3. 위에서 바라본 방향(화면에 대해 수직으로 나오는 방향)
답은 1번이다.(하지만 항상 1번 만을 보는 것은 아니다. 2,3번은 언제 용이한지 궁금하다면 2번 참고) 아무래도 은하 중심 방향 쪽으로 두껍다 보니깐 많이 보일 것이다.
그런데 지구에서 볼 때 하늘에서 어디가 은하수의 중심 방향인가? 궁금할 것이다. 이 때는 수학적으로 계산을 통해 알아 내면 된다. 공식은.... 사실 공식 이런 거 필요 없다. 밤하늘의 별들은 각자의 고유운동을 하지만 너무 멀리 있다 보니 (제일 가까이 있는 별, 프록시마 센터우리도 4.3 광년이나 걸린다.(참고로 빛의 속도는 30만 km/s)) 많은 시간이 흘러도 하늘에 고정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천구상의 별들의 좌표값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 은하의 중심은 12월을 대표하는 궁수자리 부근에 있다. 따라서 궁수자리를 본다면 관측할 수 있을 것이다.(궁수자리는 12월 별자리인데 왜 6월에 잘 관측되는지 궁금하다면 3번 참고)
곧 여름이 끝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강의 흐름도 멈추게 된다. 남은 휴가 밤하늘을 관측하면서 휴가를 지내보는 것은 어떤가?-천문학자소년-
1. 은하 중심에 해당하는 궁수자리 별자리가 우리나라에선 고도가 낮다. 그에 따라 관측 하기도 힘들다. 따라서 천문학자들은 은하수를 관찰하기 위해 남반구(호주, 뉴질랜드)로 많이 간다.
2. 은하 중심부를 보면 나이가 많은 별의 모임. 즉 구상성단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젊은 별들의 모임. 산개 성단을 관측하고 싶다면 2번 방향을 보면 된다. 왜냐하면 나선팔 부근엔 성간물질이 많다 보니 새로운 별들이 탄생하기 쉽다. 그렇다면 3번 방향은 언제 관측할까? 바로 은하 밖을 볼 수 있으므로 외부 은하를 관측할 때 3번 방향으로 망원경을 돌린다.
3. 우리가 쓰는 황도 12궁은 관측하기 좋은 계절(자정에 남중)과 각각의 별자리에 해당하는 달과 6달 차이가 난다. 즉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각각의 달은 지구에서 태양을 바라볼 때 태양이 어느 별자리 부근에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따라서 태양의 정 반대편에 있는 별자리가 그 달에 관측하기 가장 좋은 별이다. 따라서 궁수자리도 12월 별자리지만 6월에 관측하기가 좋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