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재 회사원이 2016년 베이징 소재 00골프장에서 캐디의 경기보조 서비스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교체를 요구하여 물의를 일으킨 일이 있었다.
골퍼가 대자연 속에서 재충전의 라운드로 하루를 즐겨야 함에도 캐디에게 불합리한 요구와 불만을 표시하다니, 이 얼마나 낯 뜨거운 일인가? 그야말로 캐디에 대한 갑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하여 관련 기사(이재문, https://www.bizhankook.com/bk/article/10563, 2016. 5. 5, 일요신문)를 토대로 그 자초지종과 개선방안을 살펴본다.
중국 베이징 주재 회사원들이 위 골프장에서 9홀을 마친 후 캐디가 제대로 경기를 보조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교체를 요구하여 두 명의 캐디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위 캐디들에 의하면, 골프장 법인회원인 위 회사의 일부 골퍼들이 ‘공을 잘 못 찾는다’, ‘경사를 잘 못 본다’는 등의 이유로 트집을 잡는 경우가 있으며, 특히 본인들의 스코어가 좋지 않은 날이면 더욱 심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다른 캐디도 몇 차례 위 골퍼들의 라운드를 보조한 적이 있는데, 스코어가 좋지 않으면 골프채를 팽개치거나 캐디에게 화풀이를 한 경우가 있었으며, 심한 경우에는 자기 공을 멀리 던지고 캐디에게 주워오게 하는 일조차 있었다고 한다.
[2017. 4.(필자 촬영)]
“그 사람의 골프는 그 사람의 세계”라 할 수 있을 만큼, 골프는 매너와 품격을 중시하는 레포츠라 할 진대, 이와 같은 갑질 행동으로 자신의 품격을 팽개치다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더욱이, 외국에서는 교민의 행동거지가 다른 교민에 대해서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주재원 소양이 미흡할 경우 소속 회사에 대해서도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외국 주재회사는 주재원의 근무태도 뿐만 아니라 골프를 비롯한 근무 외 활동에 대해서도 잘 살펴서 회사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주의 깊게 관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나라 때의 역사책인 사기(史記)에 “마치 제 세상인 것처럼 거리낌 없이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하다(傍若無人 / 방약무인).”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러한 갑질 골퍼를 두고 하는 지적이리라.
주말골퍼가 라운드 중에 샷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스코어가 생각보다 높게 나올 때 자칫 캐디에게 도를 넘는 표정을 짓거나 언사를 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여 자신의 품격을 견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