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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승복 Aug 20. 2024

[중국11] 주재원이 캐디 갑질로 물의를 일으키다니

주재원이 베이징 소재 골프장에서 캐디에게 갑질하다

중국 주재 회사원이 2016년 베이징 소재 00골프장에서 캐디의 경기보조 서비스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교체를 요구하여 물의를 일으킨 일이 있었다.


골퍼가 대자연 속에서 재충전의 라운드로 하루를 즐겨야 함에도 캐디에게 불합리한 요구와 불만을 표시하다니, 이 얼마나 낯 뜨거운 일인가? 그야말로 캐디에 대한 갑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하여 관련 기사(이재문, https://www.bizhankook.com/bk/article/10563, 2016. 5. 5, 일요신문)를 토대로 그 자초지종과 개선방안을 살펴본다.




중국 베이징 주재 회사원들이 위 골프장에서 9홀을 마친 후 캐디가 제대로 경기를 보조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교체를 요구하여 두 명의 캐디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위 캐디들에 의하면, 골프장 법인회원인 위 회사의 일부 골퍼들이 ‘공을 잘 못 찾는다’, ‘경사를 잘 못 본다’는 등의 이유로 트집을 잡는 경우가 있으며, 특히 본인들의 스코어가 좋지 않은 날이면 더욱 심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다른 캐디도 몇 차례 위 골퍼들의 라운드를 보조한 적이 있는데, 스코어가 좋지 않으면 골프채를 팽개치거나 캐디에게 화풀이를 한 경우가 있었으며, 심한 경우에는 자기 공을 멀리 던지고 캐디에게 주워오게 하는 일조차 있었다고 한다.


[2017. 4.(필자 촬영)]


“그 사람의 골프는 그 사람의 세계”라 할 수 있을 만큼, 골프는 매너와 품격을 중시하는 레포츠라 할 진대, 이와 같은 갑질 행동으로 자신의 품격을 팽개치다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더욱이, 외국에서는 교민의 행동거지가 다른 교민에 대해서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주재원 소양이 미흡할 경우 소속 회사에 대해서도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외국 주재회사는 주재원의 근무태도 뿐만 아니라 골프를 비롯한 근무 외 활동에 대해서도 잘 살펴서 회사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주의 깊게 관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나라 때의 역사책인 사기(史記)에 “마치 제 세상인 것처럼 거리낌 없이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하다(傍若無人 / 방약무인).”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러한 갑질 골퍼를 두고 하는 지적이리라.


주말골퍼가 라운드 중에 샷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스코어가 생각보다 높게 나올 때 자칫 캐디에게 도를 넘는 표정을 짓거나 언사를 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여 자신의 품격을 견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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