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심이 늘어나다
“대충골프 탈출 후 동반자에 대한 ‘배려’는 어떻게 실행되었을까?”
대충골프 탈출 후에는 라운드 중에 동반자에 대한 배려를 능동적으로 실행하게 되었다.
나아가, 배려의 정도를 높이는 데도 상당히 도움되었다.
필자의 골프 품격이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대충골프를 벗어나면서 동반자에 대한 배려의 여유가 생겼다고 하겠다.
90대 중후반의 대충골프 시절에는 자신의 라운드도 추스리기 쉽지 않았다.
샷의 방향성과 정확도에서 차이가 나다 보니 불가피했다.
동반자에 대한 배려는 '하기(DOs)'와 '하지 말기(DO-NOTs)'로 나누어 볼 수 있겠다.
전자는 골퍼가 자발적으로 어떤 행위를 하는 것이고,
후자는 어떤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다.
배려 실행에서 '하기(DOs)'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주말골퍼들이 자주 놓치는 것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동반자의 굿샷에 진심으로 공감하기,
어두운 표정의 동반자에게 분위기를 살피며 위로와 응원을 건네기,
동반자의 볼을 찾는 데 솔선수범하기,
조그만 간식이라도 함께 나누며 힘을 보태기,
동반자나 캐디에게 구사하는 언어가 점잖기,
간간히 건네는 유머와 위트가 차가운 분위기를 북돋기.
[2016. 2. 필자 촬영]
배려 실행에서 '하지 말기(DO-NOTs)'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주말골퍼들이 자주 놓치는 것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동반자가 어드레스나 샷을 할 때 방해하지 말기,
즉, 말이나 전화, 잡음(물건 접촉, 연습 스윙) 등의 각종 소리를 내지 말기,
샷을 할 때 시야 내의 이동, 펏라인을 밟거나 그 양쪽에서 지켜보기 등의 동작을 하지 말기,
페어웨이나 러프, 벙커에서 볼을 터치하지 말기,
미스샷이나 쓰리펏을 하더라도 평정심을 잃지 말기,
샷이나 펏이 만족스럽더라도 오만한 태도를 보이지 말기,
캐디에게 천박한 말이나 행동을 하지 말기,
동반자간 대화내용이 저급하여 분위기를 어색하게 하지 말기,
자신의 골프에만 과도하게 몰입하지 말기,
라운드 스타일이 다르다고 하여 동반자에게 무례하게 내색하지 말기.
하지 말기를 범할 경우엔 라운드 시간이 아깝게 느껴진다.
라운드 후 함께 하는 식사시간도 불편하여 적막이 흐른다.
하지 말기 중의 일부 내용은 골퍼의 '절제력'에 관한 것이다.
이러한 절제력은 동반자에 대한 배려의 다른 면이기도 하므로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대충골프 탈출은 위에서 언급한 '배려심 함양'과 더불어 '절제력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라운드 후에 동반자에 대한 배려와 자신에 대한 절제에 문제가 있었는지 성찰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배려심 함양 외에, '자연과의 대화'는 대충골프 탈출의 성과로서 필자에게 훨씬 크게 와 닿았다.
“자연과의 대화는 어떻게 펼쳐졌을까?”
(차회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