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말 강원국 선생님, 윤태영 선생님, 황인선 선생님이 함께 한 독서 강연회에 다녀왔다.
세 사람 모두 ‘글’에 정통했다.
표현은 달라도, 본질은 같았다.
작가는 작가였다.
“어떻게 해야 선택받을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을까요?”
나는 질문했다. 정말 궁금했다.
작가로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
대중적인 지지를 받는 작가님들은 뭐라고 답할까.
답변을 위해 마이크를 잡은 것은 강원국 선생님이었다.
“내 글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수많은 글 중 내 글을 읽어야 하는 차별성을
독자에게 설명할 수 있으면 네 글이 선택될 것이다.
여기까지는 모범 답변이었다.
하지만 강원국 선생님(그리고 다른 두 분)은
진정한 작가라고 인정할 만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다음은, 운에 맡기는 겁니다. “
글을 잘 쓴다고 인정받는 구루들 조차
‘운’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았다.
글, 작가, 운.
글은 읽힐 때 비로소 생명력을 갖는다.
지금은 스쳐 지나가는 문장일지라고
언젠가 읽힌다면 그것은 ‘글’로서 가치를 지닌다.
글의 가치를 평가하는 하는 것은
나도 너도 아닌 독자다.
부지런히 쓰자. 읽고 싶어지는 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