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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잡이별 타라 Nov 18. 2024

유리가 깨지는 꿈

- "타라는 존재계의 보호를 받고 있어요"

이 상황이 꿈인지 사실인지 모를 만큼 생생한 느낌으로 잠을 깨는 경우가 있다.     

벽 전체가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는 건물 안에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화가 난 중년의 남자를 말리느라 뒤엉키며 유리벽에 부딪혔고 사람들의 몸위로 유리들이 칼날처럼 박혔다.

그중 큰 유리조각이 얼굴을 가로지르며 내리 꽂힌 남자의 눈을 내가 바라보고 있었다.

아직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듯 끔뻑이는 눈과, 잘린 상처에서 서서히 스며 나오는 빨간 피.     

깨지는 것은 새로운 시작을 뜻한다.

스스로를 보호하고 있던 것들이 깨어지는 의미이며 과거의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라는 메시지이다. 깨지는 유리의 크기에 따라 그 정도도 차이가 있다

건물 전체가 유리로 된 아주 커다란 유리가 깨지는 꿈은 내 삶의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던 안전감의 부재로 인한 방어막이 깨진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어젯밤, 세라피스트 교육과정에서 나의 안전감의 부재로 인한 트라우마와 관련하여 스승님이 제안해 주신 것이 있었다.     


가슴 차크라에 에너지를 모으고 ‘나는 존재계로부터 보살핌을 받고 있다’라는 명상을 하세요.

불안할수록 움켜쥐려고 해요. 그러나 손을 펼치지 않으면 주는 선물을 받을 수가 없어요.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앞으로도 타라는 존재계의 보살핌 속에 있어요.

타라, 타라는 잃을 것이 없어요.      


이 보호막을 두르지 않았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이런 날에는 아침 글쓰기를 마치고 오쇼타로를 통해 추가적인 통찰을 구한다.

총 2장의 카드를 왼손으로 선택하는데, 첫 번째 카드는 나의 현재 상태에 대한 것이고 두 번째 카드는 방향성에 대한 것이다.     


첫 번째 카드를 열자 ‘성숙’이 나왔다.

‘성숙은 당신을 바위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매우 상처받기 쉽고 매우 부드럽고 매우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다.’

건물 전체를 둘러싼 유리벽이 깨진 꿈 이후에 성숙카드라니,

안전에 대한 나의 방어막이 깨져 상처받기 쉬운 상태가 되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두 번째 카드는 ‘변형’

‘괴로움과 고통, 불행과 같은 것들을 좋은 것으로 변형시키려면 그 반대되는 것들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오직 받아들임을 통해서만 변형이 가능하다.

세상에서 고통, 불운을 없애는 것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어떤 이로운 것으로 변형시키는가에 관한 것이다.

새로운 길, 새로운 삶의 방식, 새롭게 탐구할 것들을 찾아야만 한다.

이 과정에서 당신이 잃을 게 없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새로움은 의미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새로움에는 의미가 있을 가능성이라도 있다. 오래된 것은 그렇게 해야만 하기 때문에 그 일들을 해 왔다. 얼마나 더 당신을 괴롭힐 것인가?

진정한 변화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행자에게 있다. 그렇지만 길을 바꾸는 것이 하나의 시작이 된다.     

자, 이제 나는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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