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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걍 쩡양 Sep 25. 2017

가장 좁은 골목에 있는 삼숙이라면

삼숙씨 라면은 최고에유.

10년 전 20대 중반이었을 때

아주 좁은 골목에 라면집이 있다는 말만듣고

무작정 찾아갔었던 삼숙이 라면.


지금의 신랑인 남자친구에게

길도 못찾는다고 구박을 엄쳥 해서,

신랑에겐 눈물 젖은 라면 맛으로 기억되는 곳이다.


사실 나는 그 뒤로도

친구들을 데리고 종종 갔었지만

신랑은 어째서인지

구박받은지 10년만에야 

두번째 방문을  하게 되었다.

라면을 기다리는데

잊어 버린줄 알았던 맛이  떠올랐다.

역시 떠오른 그 맛 그대로였다.

맛도 모습도 그대로...

마치 10년 전 그때로 돌아간 기분이...

신랑을 어쩐지 구박해줘야 할 것같은 기분이 ㅎㅎ


어째 나는 매일 추억을 먹으러 다니는건지모르겠다.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계속 이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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