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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걍 쩡양 Sep 25. 2017

여행 이야기.

두번째 유럽 - 여행을 떠나서 안되는 자의 여행준비.

여행 이야기를 쓰려고 하는데

뜬금없는 이야기를 써보자면

사실 나는 이 여행을 떠나면 안되는 사람이다.


3개월전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사고로 전치 8주가 나와, 입원을 한 달 넘게 했고,

발가락을 포함해 3 부위의 골절을 입고 수술.

그 외의 부위는 염좌, 타박상을 입었다.

거의 전신을 다 다쳤다고 보는게 빠를 것이다.


이전까진 운이 좋았던 사람이라 사고 전엔

다치거나 수술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무식하고  용감하게

3~4개월후면 다 나을거라 생각해버렸고,


그리고 사고를 당한 것도 억울한대,

왜  내가 이미 예약이 모든 끝난

기대했던 여행을 취소해야 하는거지?

라는  객기와 오기도 생겨버려

여행을 취소하지 않았다.


사고난지 4개월이 지난 지금

이제 제법 잘 걷고있고,

회복은 어느정도 했지만

원래 하던 여행 스타일대로는

여행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안다.


나를 아는 이들은 모두 이해 못하는 여행.

많이 걷지 못해도 많이 보지 못해도...

충분하게 행복한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걸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결국은 내 만족을 위해 떠나는 거지만

이제 방랑은 또 시작된다.

모든 준비는 완료.

앉아서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겠다. 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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