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뿌리가 흔들리는 꽃
‘내가 옳다’는 걸
입증해야만 안심이 되는 사람.
말끝마다
지적과 훈수, 조언과 교훈을 달고 사는 사람.
말은 크고 단호하지만,
속은 작고 흔들린다.
지적할 수 있다는 걸
능력이라 믿고,
그걸로 우위를 점하려 한다.
그에게 타인은
배워야 할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감을 비춰줄
거울일 뿐이다.
"나는 너보다 잘 알아."
"나는 이만큼 살아봤다."
"넌 아직 멀었어"
"그래서 넌 안되는 거야"
"난 틀린 말 안 해"
"다 널 위해 하는 말이야"
그 말들 사이로,
자기 안의 불안을 누르고 싶은 마음이
스며든다.
확신은 방어다.
확신은 불안을 감추는 외투다.
확신 속에서만
자신이 무너지지 않는다고 믿는다.
그래서 늘 말이 앞서고,
침묵은 불편하며,
다른 의견은 위협이다.
그는 지적함으로써
자신이 유능하다고 믿고,
타인을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이 높아진다고 느낀다.
하지만 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한
슬픈 전투다.
존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쓸모 있는 사람이라 믿고 싶은
속 깊은 외로움이 만든 방어다.
꼰대는 그렇게 만들어진다.
말이 많아질수록
내면은 말없이 울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