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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mpAble Jan 31. 2023

아웃도어 앱 서비스 기획 프로젝트 “캠퍼블”의 시작

아이디어 구상 / 팀 빌딩




코시국 속 떠오른 사업 아이템, ‘아웃도어 액티비티’


캠퍼블이라는 앱 기획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대니는 7년차 스타트업 마케터이다.

오랜 시간 스타트업계에서 커리어를 쌓은 사람들이라면 대다수 마음속에 창업에 대한 불씨가 작게나마 자리잡고 있다. 타고난 성향이 그렇기에 스타트업 업계에서 커리어를 쌓은 것일 수도 있고, 창업에 도전한 지인들과 그들이 열정적으로 일한 결과 성공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일 수도 있다. 대니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창업을 하고 싶은지 아이디어가 있던 것은 아니다.

러프하게, 가진 자본이 많지 않으니 인프라가 거의 필요하지 않은 앱 서비스를 만들자는 생각만 존재했다.

그렇게 프로덕트 창업에 대한 불씨를 품은 채로 2020년 팬데믹을 맞이했고, 각종 거리두기 규제로 인해 자연스럽게 밤이 아닌 낮 시간에 놀게 되면서, 또 실내 공간이 아닌 밖에서 놀기 시작하면서 조금 더 건강한 행복감을 느꼈다. 혼자서만 느낀 감정이 아니었다. 주변 지인들을 둘러보니 그들도 유사한 감정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이렇게 사회가 한 번 더 진보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야외 활동에서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면, 이는 자연스럽게 아웃도어 액티비티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지리라 생각했다. '아웃도어 액티비티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다'는 시장 예측은 곧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중심으로 한 프로덕트/플랫폼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로 발전했다.




도대체 몇 번을 클릭해야 하는 거야? 개인의 불편함에서 실마리 찾기  


'아웃도어 액티비티 관련 프로덕트를 만들자'는 막연한 아이디어는 사소한 경험을 통해 구체화된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에서 난지캠핑장 예약을 시도한 일이 그 계기였다.

가고 싶은 날짜의 빈자리를 찾아 예약하기 위해서는 10개가 넘는 개별 상세페이지를 일일이 들어가 사이트 조건과 빈자리 현황을 확인해야 했다. 엄청나게 번거로운 과정인 데다가, 사람들이 몰리는 주말에는 모든 사이트가 예약 마감이어서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공공서비스예약 내 난지캠핑장 예약 화면. 이렇게 사이트별로 10개가 넘는 블럭으로 나눠져 있어, 특정일자의 빈자리 확인을 위해서는 개별 페이지에 들어가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주말에 가까운 난지 캠핑장으로 캠핑을 가기 위해, 이렇게 수많은 클릭을 해야 하고 그마저도 빈자리가 하나도 없다면. 이 불편한 예약 과정은 단지 나만의 경험이 아닐 것이라 확신했다.

서치를 통해 난지캠핑장 외의 다른 공공캠핑장의 상황도 다르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공공캠핑장은 빈자리 확인이 불편하고 예약이 어려웠다. 여기서 착안해, ‘공공캠핑장 예약을 돕는 서비스'라는 구체화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주말마다 풀로 찬 공공캠핑장 예약 현황을 보면 충분히 시장성이 있으리라 판단했고, 함께할 동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팀 빌딩, 그리고 여정의 시작


솔직히 말하자면, 위와 같은 사고의 전개는 친한 친구가 개발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15년 넘은 오래된 친구인 패트는 공대 대학원생에서 개발자로 진로를 전향했고, SI 업체에서 개발자로 경험을 쌓고 있었다. 하지만 SI가 아닌 사람들과 함께 기획하고 개발하는 것에 대한 갈증이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 갈증을 해소해 주는 동시에 좋은 포트폴리오로 남을 것임을 어필하며 패트를 설득한 결과, 상대적으로 쉽게 개발자 동료를 찾을 수 있었다.


대니는 서비스 기획과 데이터 구조화를 할 수 있는 마케터였지만, 미적 감각은 바닥에 가까웠다. 하지만 앱 서비스 시장에서 커리어를 쌓아가며, 프로덕트의 기능만큼이나 심미적인 부분 또한 매우 중요함을 뼈저리게 느껴왔다. 당시 같은 직장에서 일하던 동료 중 프로덕트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 서비스 기획을 함께할 수 있으면서, 미적 감각 또한 뛰어나 디자인도 할 수 있는 유진을 UI/UX 기획자로 섭외했다.


마지막으로 이 서비스는 캠퍼들 사이에서 바이럴을 타야 성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고, 콘텐츠를 통해 사람을 모으고 서비스 오픈 이후 바이럴을 지속할 수 있는 마케터를 찾기 시작했다.

지인들에게 SNS 운영 경험이 있는 마케터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한 결과 브랜드 마케팅 일을 하고 있고 스타트업 생태계가 궁금했던 하늘을 소개받았고, 서로의 니즈가 맞았기에 마지막 퍼즐로 하늘이 함께하게 되었다.


이렇게 시의적절한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좋은 팀이 만들어졌고, 캠퍼블 프로젝트가 본격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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