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명여사의 치매 수첩

1-6. 명가 전성시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시어머니 성씨(姓氏)는 명(明) 씨다

손꼽힐 정도의 희귀 성은 아니나 상당히 드문 성이다

시어머니 일가친척을 제외하고, 연예인들 빼고 내가 실제로 본 명 씨 성을 가진 사람은 학교 후배 1명뿐이니 꽤나 접하기 어려운 성씨인 듯하다

사라져 가는 흐릿한 기억에도 당신 국민학교 시절 급우들이 '명 씨가 뭐냐?''진짜 성이냐?'라고 놀렸다고  하시는 것을 보니 이름 때문에 짓궂은 놀림을 당한 적이 있으신 듯하다

그래서인지 명 자가 들어간 글씨를 성씨와 연결시켜서 반응을 하신다

국민학교때 당한 놀림은  티브이 음악프로 '불후의 명곡'을 보다가 기억해 내신 것이다

 

식당 창문 너머 건너편 건물 간판에  약O명가를 보면서 명 씨가 저건너에 가게 열었나 보다 하신다

당신 고향 동네 근처에 있는 제법 큰 베이커리 카페 정원에 앉아서 간판 명O시대 를 보시며 좋아라 하신다

'이렇게 큰 가게를 차리다니 우리  명가가 성공했네~~'

어쨌거나 성씨에서 성격이 나오는지  밝을 명자의 성을 가진 시어머니는 늘 명랑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