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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Sa Jan 11. 2023

단골 책방이 문을 닫았다.

단골 책방이 문을 닫았다. 어릴 때부터 10년 넘게 다닌 책방. 10년 전까지만 해도 건물 4층을 다 책으로 꽉 채웠었는데.  날이 지나 2층으로 단축되고 결국, 작년에 영업을 마쳤다.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까지 쭉 다니던 책방.

주말에 가족이랑 갔던 때가 생각난다.


장난감보다 만화책이나 동화책을 사달라고 했다.

도서 상품권이 생기면 찾아가던 그곳.

시험을 위해 구매한 문제집.. 등등.


이젠 다 추억으로 남게 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가면 가장 먼저 알아보는 게 있다.

 옛날에 다니던 책방이 아직도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약 1년 전에 이야기인데

 오랜만에 책방을 방문했다가 직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책방이 많이 작아졌네요. 원래는 4층 다 책방이었는데 지금은 2층으로 단축되었네요. 저는 10년 넘게 여기 단골이에요. 그래서 책방이 변한 모습을 보니 안타깝네요"


그리고 1년이 지나 다시 이곳을 찾아갔더니

그곳엔 책방의 흔적이 사라져 있었다.


옛날만큼 책을 안 읽는 시대고 읽더라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래서일까? 길가에 있는 책방들이 하나같이 모습을 숨기고 사라져 가고 있다.


나는 다른 단골 책방들도 그렇게 될까 겁이 난다.

마침 오래된 친구를 잃은 느낌이랄까.

책방이 없어지면 슬퍼하는 이들을 위해 오래오래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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