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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쏜야 Jan 15. 2023

제2장 - IR은 누가 하는가?

‘IR을 하는 사람들’

그동안 IR을 하면서 느낀 것은 IR에는 다양한 업무 능력이 요구된다. 따라서 정말 다양한 전공 출신의 업무 담당자들이 넘쳐난다.


그래서 대학교에서 IR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학과가 없고 과목이 눈에 띄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마케팅이나 회계처럼 그 무엇보다 특정 분야 공부를 했을 때 갈 수 있는 뚜렷한 업무 군이 아니라 정말 다양한 업무 스킬이 요구되는 업무 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말 많은 공부와 수련이 필요한 직군이기도 하다.)


물론 대학교에서 이론적으로 배우는 것들을 기준으로 봤을 때에는 IR은 아무래도 회사의 재무적인 요소들과 회사의 중장기 매출, 이익과 같은 실적 전망과 관련 요인들이 많기에 경영학, 회계학과 같은 전공자들이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런 공부를 하신 분들보다 공대 출신, 영문학과 출신, 중국어과 출신 등 재무적인 요인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업무인 것도 사실이다.


그럼 IR은 정말 어떤 사람이 하는지, 어떤 분들이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실 것이다. 그 대답은 나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면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1) 증권사 및 투자 운용사 경험 출신 2) 회계/마케팅/영업/홍보(PR) 등 타 업무 경험자의 직군 이동 3) IR이 무엇인지 모르고 실무 IR 경험이 없이 취직한 신입사원 혹은 경력직 혹은 4) 기타 분류라고 생각한다.


하나씩 풀어나가자면 1번 부류의 분들 즉, '증권사 및 투자 운용사 경험 출신 분들'의 경우 과거 2010년대쯤 한참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소위 ’핫한’ 직업으로 떠오를 때 증권사 혹은 투자기관에 취직하셨다가 밤새는 업무 강행군에 지쳐 경험하는 회사들을 둘러보니 저 회사에 ‘IR'이라는 업무 군을 가지신 직원 분들을 보고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하신 분들이 있다.


2번 '타 업무 경험자의 직군 이동' 부류는 내가 속한 부류다. 대학을 졸업하고 특정 업무 군에 취직을 해서 근무를 하다 어떤 계기로 IR이라는 업무를 멀리서 보고 저 팀은 무엇을 하는 팀일까? 외국인과 같이 미팅도 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러 다니고(?) 여유로워 보이는 저 팀은 무엇을 하는 팀일까? 하고 관심을 가지고 회사에서 팀을 변경해서 오게 된 케이스다.


3번 부류는 IR 실무진들이 업무를 하다 새로운 관점의 시각이 필요할 때, 특정 언어가 필요한 인원이 필요할 때, 신입사원부터 IR에서 뽑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정말 복 받았다고 생각된다. 처음부터 재미있는 업무를 시작하셨으니! (물론 IR이라는 업무를 너무 사랑하는 나의 Biased 된 관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 4번 부류는 나의 마음대로 ‘기타’로 분류한 사람들이다. 이런 저러한 경험으로 주식에 관심이 생겨서 IR이라는 팀에 관심을 가지게 돼서 오게 된 분들 혹은 저 위의 여러 가지 분류가 골고루 섞힌 분들이거나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분류일 수도 있겠다.


글의 초반부터 어떤 사람들이 IR을 하는지에 대해 쓰는 이유는 IR 업무를 하다보면 왜 IR을 하게 되었는지, 어떤 직무 베이스의 사람들이 IR 업무를 하는지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 정말 많기 때문이다.


어떤 날에는 주가가 떨어져서 개인 주주(소위 '개미')분들의 원성을 듣고 있다보면 이 분들은 '아가씨' 혹은 '아저씨'라 칭하시며 콜센터 직원이 본인들의 욕을 들어주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거의 90%는 넘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식과 관련된 관심보다 IR 직군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시라면 IR 업무를 하기 위해 본인의 경력의 어떤 부분을 더 강조해서 어필해야 할지도 더욱 더 잘 파악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IR팀에서는 정말 다양한 베이스의 인원들이 모여있고, 또 필요하기 때문에 이렇게 다양한 업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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