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class! I wanted to pass along this free and lovely opportunity. I have recently come into contact with a farm very very close to our Moesgaard campus. The site is in its beginning stages of establishing a food forest and a living lab for regenerative ethos. A dinner on Nov2 will be hosted to share the vision and gather folks interested in such a project, coming together to share conversation related to the future of food and life practices. If you are interested or simply curious, feel free to message me or come along for a cozy evening.
내가 꿈꾸는 삶을 먼저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다음에 차 한잔, 밥한끼 먹자하는 말 보다, 직접 찾아가서 대화하고 시간이 날때마다 있는 힘껏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곁에서 돕는다. 이것이 내 성격이거니와 그곳에 가야만 받을 수 있는 에너지가 분명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도 망설임 없이 참석여부를 밝혔다. 썸머타임이 끝나 5시였던 만남 시간이 6시로 미루어졌다. 4시 반이면 어둑해지고 9시면 버스가 끊겨버리는 덴마크의 상황을 보았을때 이 시간에 시작하는 모임, 너무 늦은건 아닐까 하는 (행사 주최자도 아니면서) 우려를 표했지만,,, 내 몸은 이미 씩씩하게 모임 장소로 향했다.
공간은 학교와 가까웠고 한치 앞도 내다 보이지 않는 어둑한 길을 걸어 숲속으로 들어가야 했다. 오롯이 달과 별빛에만 의존해 걸어가야 했었는데 조금 지나니 정말 그 빛이 도움이 되더라. (너무 예쁘고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정말로 그 빛이 길을 밝히는데 도움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길치와 방향치를 모두 갖은 내가 한번에 제대로 찾아갈 일이 없다. 보내준 주소도 잘못 찍어서 아예 다른 길로 가버렸다가 친구가 큰 길까지 마중 나와 겨우 길을 찾았다.
내내 혼자 걷던 길에서 속으로 생각했다. '덴마크 밤길, 자전거 조심, 자전거 조심'
그 생각 참 무심하게, 친구를 만난 그 짧은 시간, 일이 터지고 말았다.
내리막길을 신나게 달려오던 자전거가 나를 쳤다. 자전거를 타고 있던 남자도 나도 바닥으로 넘어졌고 나는 그때, 아 타지에서 이렇게 죽는구나. 했다.
서로가 다친데는 없는지 먼저 상황을 체크 했다. 나는 오른쪽 팔과 다리, 목이 좀 뻐근했고, 왼손 검지에 감각이 없는 듯 했다. 추워서 인지 뼈가 부러진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는 이정도라 얼마나 다행인지라는 생각에 오히려 안도했다. 자전거 주인은 헬맷이 없었더라면 자신은 죽었을거라는 말을 (거짓말 안보태고) 삼십번은 했다. 몇몇 자전거 타고 지나가다 멈춘 행인들이 우리 상황을 보고 도움을 주려고 애썼다. 그때마다 그 자전거 주인은 헬맷 이야기만 멈추지 않고 되풀이 했다.
다행히 친구가 함께 있어서 현장 일은 잘 해결 되었지만 사고의 현실은 다음날 오지 않나. 몸도 이정도면 괜찮을듯 싶다지만 몇일 후가 되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고, 전화번호를 교환했으니 그가 어떤 모습으로 나에게 전화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이렇게 아름다웠던 밤에, 내 평생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자전거 사고를 덴마크에서 겪다니.허탈하고 아픈 밤이다.
덴마크 의료는 무상이다지만 나는 아직 비자가 해결되지 않아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괜한 서러움이 몰려 온다. 근육통 정도면 몇일 후면 괜찮아질 것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래서 굳이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의료 혜택에 제외된 이방인이 된 듯한 기분은 괜한 집착과 서러운 마음을 극대화 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