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닷 아카이빙 #10 쉬지 않고 달리는 20대에게 권합니다
본 포스팅은 영화 <혜옥이>의 스포일러(일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획자 으니입니다. 작년 12월엔 닷닷 팀원들끼리의 친목 도모와 사기 진작을 위해 부산 여행을 다녀왔어요. 오랜만에 공유되는 근황과 함께 팀과 서비스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침 같은 시기였던 닐토의 생일을 축하할 겸 바다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잔뜩 먹구요. 참, 첫날 관광 코스 중 하나였던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우연히 독립영화 <혜옥이>를 관람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저희 팀원과 임프루브의 타겟 유저가 모두 20대인 만큼 영화의 내용에도 공감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살짝 공유하려 합니다.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박정환 감독의 영화인데, ‘신림동의 <위플래쉬>’ 라는 한줄평이 유명해요.
주인공 혜옥이는 신림동 고시촌에서 5급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여학생으로 고깃집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가족이라고는 엄마가 유일한 그녀는 우리 딸이 언젠가 보란 듯이 시험에 붙고 말 거라는 맹목적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재수, 삼수, 사수… 를 반복하며 점차 생기를 잃어가는데요.
영화를 보다 보면, 적어도 한국에서 교육을 받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본 경쟁과 부담감을 떠올리게 됩니다. 빼곡하게 사람들이 들어찬 강의실과 독서실, 시험을 앞두고는 단어를 외우며 밥상 앞에 앉고, 화장실 갈 시간까지 쪼개어 공부를 하는 혜옥이의 모습은 길든 짧든 사실 우리 모두 한 번씩 거쳐온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다른 무엇도 아닌 시험 결과를 통해 능력을 증명받아야만 하고, 그게 아니라면 안 될 것 같고. 포기하고 싶지만 이 길이 아니면 나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 같은… 그런 불안감을 꼭꼭 씹어 넘기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거죠. 그뿐인가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도 해야 하고, 엄마에게 좋은 딸도 되어야 하고요. 혜옥이를 포함한 우리들은 모두 서로 다른 삶의 영역과 역할 사이에서 줄타기하듯 버티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단 우리가 고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20대 초중반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불안정성 속에서 뭐라도 더 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시기인 것 같아요. 이런 프로젝트도 해 보고, 저런 강의도 듣고, 공모전이나 대회의 문을 두들겨 보기도 하고요. 그러다 실패하기도 하고, 때로는 작은 성공을 맛보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신없이 달리다 보면 그 과정에서의 배움도 휘발되기 마련인데요. 저희는 학생들, 사회초년생들이 발을 걸치게 되는 다양한 삶의 영역들, 서로 다른 목표를 위한 과정들이 흩어지지 않고 차곡차곡 남기를 바라요.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임프루브도 이를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는 서비스가 되고자 탄생했습니다!
다양한 목표에 따라 기록을 나누고, 회고 템플릿을 만들어서 부담 없이 꾸준한 기록이 가능할 수 있도록 했어요. 그리고 프로젝트별로 구분되는 기록이 더 강력해질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다양한 기능들을 차근차근 붙여갈 예정입니다. 아직 작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저희의 성장도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3
그럼 한 번 사용해보러 가실까요?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플레이스토어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아직 iOS 버전은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ㅜ.ㅜ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dotdot.improo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