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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하다, 2026년 LA 마라톤

2026 LA 풀마라톤을 신청했습니다.

by 이사벨라




여는 문단


2026년 LA 마라톤을 신청했습니다.

마음을 정했습니다

2026년 3월 8일

나의 14 번째 마라톤을 달리기로.

새 신발 한 켤레가 어두운 새벽

그 여정을 향한 첫걸음을 밝혀 줍니다.


지난 마라톤은 2023년 봄이었습니다

이제, 다시 신청했습니다. 환호가 아니라

멈추지 않겠다는 오래된 약속을 위해.

숨 가쁜 리듬을 또 한 번 확인하며,

26.25마일, 42.195km의 길 위해

오늘을 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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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는 길 위에,

2026년 LA 마라톤


새벽, 끈을 조여 매고

나는 오늘의 결심을

말없이 묶는다.


무릎은 계절을 기억하고

발목은 고집을 말한다.

통증은 멈추지 말라고 한다.


차가운 도로 위에서

네 박자 호흡이 이어지고

표지판은 뒤로 흘러간다.


종이컵의 물맛,

입술의 소금기.

심장은 북처럼 울린다.


결승선은 환호가 아니라

나와의 서명.

한 발, 또 한 발,

나는 다시 한계를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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