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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가야할 카페는 어디일까

by 온화

1. WatchHouse

영국의 블루보틀이라고 느껴지는 카페다. 목재나 대리석을 감각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분위기가 세련되고 고급스럽다. 가격이 결코 착하지는 않지만, 플랫화이트를 대표로 한 커피 메뉴와 가볍게 곁들어 먹을 수 있는 페스츄리(개인적으로는 시나몬번/롤을 추천한다), 한끼 식사용인 브런치 모두 맛있다. 커피 원두, 텀블러, 머그컵 등 카페의 무드를 반영한 감각적인 굿즈도 팔고 있기 때문에 기념품을 사기도 좋다. 여러 지점을 방문해봤는데, 개인적으로 서머셋 하우스 지점(뷰가 좋다), 코번트 가든 지점(빨간색 인테리어가 멋지다), 타워브릿지 지점(테이크아웃해서 타워브릿지 구경하며 마시기 좋다), 세븐 다이얼스 지점(테라스석 분위기가 좋다)이 마음에 든 곳이었다. 유치하고 뻔한 표현이지만 런던, 영국하면 떠오르는 ‘신사스러운’ 이미지와 완벽히 부합하는 카페였다. 여행 도중 카페에서 근사한 시간을 가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곳을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2.Blankstreet Coffee

지나갈 때마다 항상 젊은 20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고, 런던 거리를 걸을 때마다 이 브랜드 상호명이 적힌 테이크아웃잔을 들고 있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가기 전부터 호기심을 자극한 카페였다. Blankstreet Coffee는 말차 라떼로 유명한 카페다. 말차 음료가 영국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인 만큼 Blankstreet Coffee는 지금 영국에서 가장 떠오르고 있는 카페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말차 유행이 휩쓸고 간 한국 의 여행객도 시도해볼 가치가 있는 게, 이곳의 말차 라떼는 특별하기 때문이다. 말차와 화이트초코를 섞은 음료, 말차와 블루베리를 섞은 음료, 말차와 딸기를 섞은 음료, 말차와 바닐라빈을 섞은 음료 등 색다르고 다양한 조합의 말차 메뉴를 판매한다. 다른 카페의 말차 라떼는 밍밍한 반면 이곳은 한국 음료 같이 진하고 달달한 맛이며, 색조합이 예뻐서 사진 찍는 재미도 있다. 가장 트렌디한 카페라고 할 수 있는 이곳에서 말차 라떼를 마셔보기를 추천한다. 유행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3. Knoops

하도 잘못 발음하는 사람들이 많아 카페 벽면에 올바른 발음법까지 표기해놓은 이곳은 핫초코 전문점이다. 사실 영국은 차보다 핫초코가 맛있는 곳임을 이 카페를 통해 깨닫게 되었다. 핫초코에 진심인 사람이 만든 게 분명한 것 같은 이 카페에는 초코음료 선택 옵션이 매우 다양하다. 핫/아이스 선택은 물론이고, 화이트 초코/밀크 초코/다크 초코 중에 선택을 할 수 있으며, 그 안에서 카카오 함량/당도를 0%~100% 사이로 선택할 수 있다 (50%~60%사이가 제일 대중적이다). 끝이 아니다. 마시멜로, 시나몬 가루 같은 토핑도 선택해서 추가할 수 있다(단 일부 토핑은 유료다). 자신이 커스터마이징한 궁극의 핫초코를 마실 수 있는 카페이며, 초콜릿의 풍미 자체가 한국에서 파는 음료와는 차원이 다르다. 콜라보/스페셜 메뉴도 많이 파는데, 패딩턴과 콜라보해 오렌지 마멀레이드가 들어간 핫초코를 파는 것을 보고 참 영국답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여행 도중에 지쳤을 때, 영국의 비를 맞아 추울 때 핫초코만큼 체력 보충에 딱인 음료가 없다. 영국의 가장 맛있는 달콤함을 맛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꼭 knoops에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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