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뉴욕 하람박사님 집 나무테이블에서, 귀국 전날 너에게 쓴 엽서, MoMA에서 산 조지아 오키프의 작품이 프린트된 그 엽서를 반으로 접어 쓰레기통에 버렸다.
유지혜 작가의 <우정 도둑> 책에 꽂혀있는 것을 오늘에야 발견했다. 너에게 전해지지 못한 엽서. 돈을 주고 산 일곱 개의 선물들은 한국으로 돌아온 바로 당일날 너에게 갔는데 글자를 적는 순간의 마음을 눌러 담은 엽서는 전해지지 못하다가 이별의 이유가 되었고 후로도 방치되다가 결국 버려졌다.
그 나무테이블에 앉아 세명에게 엽서를 썼는데 너에게만 가닿지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