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27_ 당신에게 치앙마이 한 달 살기란?
즉흥적인 시작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나의 선택에 의미를 부여해 보기로 한다. 이번 치앙마이 한 달 살기는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무모한 도전입니다. 누군가의 주도가 아닌 나의 주도 하에 떠나는 첫 해외여행이며, 남편 없이 아이와 함께하는 장기여행입니다. 이번 도전이 성공한다면 저는 작은 성취감을 얻게 될 것이고, 그 힘으로 다시 무엇이든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여행 그 자체의 기록을 남기고 글쓰기를 하는 것도 도전 미션 중 하나입니다.
D-day 19_ 당신의 취향
여행을 주도적으로 준비해 본 적이 없는 나와 동생이 아이들을 데리고 떠난다. 과연 이 여행의 이야기는 어떻게 펼쳐질까? 어쨌거나 먼저 제안했고, 나름 연장자로서의 책임감도 느끼며, 무엇보다 나를 믿고 있는 동생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항공, 숙박만 준비해 두면 충분할 것 같았지만 머릿속에는 여전히 추가로 해야 할 일들이 떠다니고 있었다. 환전, 앱 설치, 유심 등 생활에 필요한 필수적인 것들을 준비해야지... 하면서도 정작 내 눈과 손은 딸과의 커플 수영복으로 향했다. 마침내 맘에 드는 수영복을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결제를 하려던 찰나, 동생에게 톡이 온다. 자매 커플 젤 슈즈... 라며 어여쁜 리본 젤리슈즈가 함께 보인다. 와우.. 나와 그녀의 취향이 일치하는 순간. 여행을 떠나기 전 당신이 가장 먼저 준비하게 되는 당신의 취향은 무엇인가요? 동생과 나는 '착장'이었다. 우리..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겠지? 이 여행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D-day 13_ 여행에 일상을 담고 싶었다.
일상은 여행처럼, 여행은 일상처럼. 한 달간의 여행이지만 일상처럼 지내다 오고 싶었다. 아이에게는 일상인 듯 일상 아닌 방학을 선물하고 싶었다. 여행에 그런 의미를 담고자 책을 찾아보았다. 마침 눈에 들어온 책이 있었고, 흐릿했던 나의 여행 콘셉트를 조금 구체화할 수 있었다. 여행을 떠나기 2주 전이다. 실질적 준비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며칠 전에는 착장에, 오늘은 또 이렇게 또 콘셉트만 잡고 있다니, 참 나답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