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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군가 Apr 24. 2023

당신의 고통은 그럴듯 한가?

고통을 이겨내는 법

자기개발 영상이나 책을 보면 자주 등장하는 단골 문장이 있다. ‘고통은 성장의 밑거름이다.’, 고통은 성취를 위한 과정이다.‘, ’고통 없는 성공은 없다.‘ 라는 등의 문장들이다. 필자가 즉석으로 만든 문장이긴 하지만, 아마 독자들도 그럴듯하다 생각할 것이다. 그 이유는, 우리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행복해지려면 이 고통을 견뎌내야 하는 구나며. 사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분명, 고통을 견뎌내다 보면 성장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도 있다. 바로, 너무 고통스러운데 반해서 얻는 것이 없었던 경우이다. 즉, 행복에는 고통이 필요하지만, 고통이 있다고 행복이 수반되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이렇듯 우린 큰 착각을 하고 있다. 지금 내가 겪는 고통 끝에는 꼭 행복이 올 거라는 보장이 없는데도, 행복이 올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내가 생각하기엔, 중요한 것은 고통이 아니라 더 본질적인 것 같다. 바로 고통의 동기이다. 내가 겪고 있는 고통이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일직선이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남들 하니까 하는 공부(고통)이 아니라, 공무원을 합격하여 안정적인 삶을 위한 공부(고통)이여야 한다는 것이다. 고통과 목표가 더욱 올곧은 일직선이면 더 좋다. 이번 시험에서 성적이 10점 오르면 부모님이 내가 평소에 갖고 싶던 스마트폰을 사준다던지. 그래야 내가 겪는 고통에 합리성을 부여하고 더 잘 견딜 수 있고, 그 고통이 의미있을 수 있다. 의미 없는 고통이라면 더 힘들고, 그 끝에도 별 대단한 건 없을 것 같다.


여기서 생각을 조금 넓혀보자. 목표가 삶의 목표이고, 그에 따른 고통이 내가 살아가는 것이라면?


니체와 쇼펜하우어가 말했듯이 삶은 고통이다. 살아가는 것은 고통의 연속이며, 견디는 것이다. 나는 이 문장에 꽤 공감을 한다. 나이가 들면 들어갈수록, 외로움, 무거운 책임감, 이별,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각기 다양한 고통들을 깨닫고, 몸소 실감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은 고통들은 생각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다소 두렵기까지 하다. 그러나, 그 고통 사이 사이에 작은 행복들이 있다면 견딜만한 고통이라 생각한다. 고통 속에서 희미한 미소를 띄우며 눈 감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이라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서 말했듯 목표와 고통이 일직선이 되어야 한다. 삶의 목표와 고통이 올곧은 일직선이 되고 합리적이여야 한다. 갖고 싶었던 옷을 사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한 번이라도 보기 위해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는 것처럼 정말 원하는 삶을 위해 고통을 기꺼이 감당해야 할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이 지금 겪는 고통이 당신의 삶의 목표와 일직선인가? 아니 그보다 당신은 삶의 목표가 있는가?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적어도 원하는 가치가 있는가?


만약 모르겠다면, 의미 없는 고통은 잠시 내려놓자. 어차피, 목표만 찾을 수 있다면, 어떤 고통이라도 꾹 참으며 견딜 수 있다. 잠시 쉬었던 시간들을 만회할 수 있는 그런 힘이 생길 것이다. 그런 목표를 찾는 것이 중요하지, 의미 없는 고통으로 몸을 망가뜨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성공한 사람들이 말했던 그 문장들. ‘고통은 성장의 밑거름이다.’, 고통은 성취를 위한 과정이다.‘, ’고통 없는 성공은 없다.‘ 의 문장들은 성장과 성취와 성공에 대한 문장이지, 고통에 대한 문장이 아니다. 고통은 부수적인 수단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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