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詩人)에게 (1925)
이상화
한 편(篇)의 시(詩) 그것으로
새로운 세계(世界) 한아를 나허야 할 줄 ᄭ개칠 그 ᄯ개라야
시인(詩人)아 너의 존재(存在)가
비로소 우주(宇宙)에게 업지 못할 너로 알려질 것이다
감음든 논ᄭ게에는 청개고리의 울음이 잇서야 하듯-
새 세계(世界)란 속에서도
마음과 몸이 갈려 사는 줄 풍류만 나와 보아라
시인(詩人)아 너의 목숨은
진저리 나는 절눔바리 노릇을 아즉도 하는 것이다
언제든지 일식(日蝕)된 해가 도드면 뭣 하며 진들 엇더랴
시인(詩人)아 너의 영광(榮光)은
밋친 개ᄭ고리도 밟는 어린애의 ᄶ감 업는 그 마음이 되야
밤이라도 낫이라도
새 세계(世界)를 나흐려 소댄 자욱이 시(詩)가 될 ᄯ개에― 잇다
초ㅅ불로 날라드러 죽어도 아름다운 나비를 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