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by 봄햇살
"Dialogue series 3", mixed media on wooden panel. © 2025 BOM. All rights reserved.



나는 대체 무엇인가요

모두가 밟고 지나는

네가 묻자 신이 답했다


너는 쉼

그들과 나의 안도

햇살의 다른 이름


디딘 발 밑 못 미더워

꿈인지 현실인지 아득해질 때

그들은 고개를 숙이고 자신을 낮춰

너를 찾는단다


너는 쉼

존재의 증거

내가 참 잘한 일


너를 만들고

나는 참 좋았단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림자가 좋습니다.

여기저기 아른거리는 그림자를 바라보느라

걸음이 느려지기 일쑤지요.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림자 속에 빛이 보이고

'아무도 모르지만 내가 여기 있어.'

라고 말해 주는 것만 같습니다.




"Dialogue series 1-16", mixed media on wooden panel. © 2025 BOM.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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