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체 무엇인가요
모두가 밟고 지나는
네가 묻자 신이 답했다
너는 쉼
그들과 나의 안도
햇살의 다른 이름
디딘 발 밑 못 미더워
꿈인지 현실인지 아득해질 때
그들은 고개를 숙이고 자신을 낮춰
너를 찾는단다
너는 쉼
존재의 증거
내가 참 잘한 일
너를 만들고
나는 참 좋았단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림자가 좋습니다.
여기저기 아른거리는 그림자를 바라보느라
걸음이 느려지기 일쑤지요.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림자 속에 빛이 보이고
'아무도 모르지만 내가 여기 있어.'
라고 말해 주는 것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