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현생이 ‘갓생’인데요
(배경사진 출처: 넷플릭스-우리가 나누는 빛: 미쉘 오바마와 오프라 윈프리)
나는 아마추어 자기계발러다.
성장을 추구하는 나의 성향과
현생이 아직 미숙한 미생을 사는 사초생의 콤비랄까.
내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첫 사회생활을 할 2022년 상반기에는, “미라클모닝” 챌린지가 유행이었다.
너도 나도 ‘새벽 5시 기상’, ‘저는 6시에 매일 일어나요’ 인증 글들이 쏟아지던 시기였다.
물론 자기계발에 진심인 나는
당연히 해봤다.
그 결과가 무엇인지 성과가 어땠는지에 대한 미라클모닝에 대한 효과를 설명하기보다,
지금은 그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 미라클모닝을 외치며 실천하고 있는지를 묻고 싶다. 미라클모닝 외치던 그 많던 사람들 어디로 갔지? 심지어는 ‘미라클모닝의 폐해’에 대한 후기글이나 영상들이 더 많이 떠돌기도 한다.
나 역시 미라클모닝에 도전했다. 근데 며칠 못 가 실패했다. 일을 하는 날이 아니라면 늦잠이 더 중요한 직장인에 불과했다.
자기계발을 좋아하지만
현생에 지쳐서 미라클모닝도 실패한 직장인.
2년도 넘은 지금 나는 어떤 일상을 살고 있나?
[일상루틴]
[식단일기]
그저 현생을 살고 있다.
어느 날은 갓생을 살고, 어느 날은 한량처럼 논다.
다이어트도 마찬가지다.
어느 날은 다이어트식을 하고, 어느 날은 치팅한다.
그럼에도 계속한다. 자기계발이든 다이어트든.
인생은 어느 순간 멈춰지는 게 아니라 계속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멈추지 않고 “계속하는 것”
그것에 더 큰 힘이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단기간의 미라클모닝보단, 길고 긴 내 ‘人生’에 집중한다. 그래서 현생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주변에 보면 정말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어느 순간 우리 일상에 찾아온 ‘갓생’이라는 유행이 이미 현생이 충분히 바쁜 이들에게 불필요한 강요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이미 잘 살아가고 있다.
갓생 말고 현생만으로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