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가현 Oct 13. 2022

2018년 3월 29일의 <숨겨진, 이제는 드러난>

*이 텍스트와 사진은 2018년 3월 28일부터 일 년간 작업한 <숨겨진, 이제는 드러난(2018~2019)>의 일부입니다. 2019년 3월 28일까지 매일, 그동안 잊고 있던 과거의 순간들과 다시 마주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되찾은 기억들을 다시는 잊지 않기 위해, 이제는 상처를 마주 보고 또 치유하며 더 많은 사람에게 드러내 보려 합니다. 그러니 <숨겨진, 이제는 드러난>은 오랜 망각에서 벗어나고 있는, 제 변화에 대한 기록입니다.


2018.3.29

2017년 3월 28일, 오늘로부터 1년하고 하루 전, 공황발작이 처음으로 찾아왔다. 그전까지의 어지러움, 답답함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고통이었다. 밤이 늦었고, 나는 엄마를 피해 카페에서 과제를 하는 중이었다. 책을 보고는 있었지만 내용을 알 수 없었고, 그날 낮 엄마와의 전화통화 내용만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나도 모르는 새 눈에선 눈물이 쉼없이 흘렀고, 어떤 방법으로도 멈출 수 없었다. 숨조차 쉬기 힘들 정도로, 그렇게 죽겠다 싶게…….


2018.3.29

March 28, 2017, a year and a day ago from today, the panic attack were felt for the first time. It was a pain that cannot be compared to dizziness and frustration that I felt before that day. The night was late, and I was trying to do my assignment at the cafe, to avoid my mom. I was looking at the book, but I couldn't understand it, and only the phone conversations with my mother at the morning were circulating in my head. Tears flowed freely in my eyes, and I could not stop in any way. So that I could not breathe, and felt like it could even kill me…….





<숨겨진, 이제는 드러난(2018-2019)> 작업 소개

<숨겨진, 이제는 드러난(2018-2019)> 작업 노트

<숨겨진, 이제는 드러난(2018-2019)> 작업 연재 매거진

매거진의 이전글 2018년 3월 28일의 <숨겨진, 이제는 드러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