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의 삶 서평

by 꿈부기


게임에서는 목숨이 적어도 세개, 많으면 다섯개까지 있다. 그러나 삶은 오직 한번으로 끝난다. 단 한번의 삶을 어떻게 살것인지에 대해 삶을 통찰하는 소설가 '김영하'작가가 쓴 산문집 『단 한번의 삶』은 우리에게 인생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자신의 경험들을 토대로 글들을 엮은 산문집으로서 자신이 생각하는 인생을 잘 전달해주고 있다. 인생이 무엇인지 잊고 살아온 우리에게 인생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의 조각들을 모아 책으로 여며논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산문집이 바로 이 '단 한번의 삶'이다.

처음에는 에세이 느낌이 별로 안 났다. 아버지가 파주에서 근무하시는 대대장 군인이시고 어머니도 육군본부 타자수로 추정되는 군인이셨는데 말을 안해주시는 그런 어린날을 보냈다고 한다. 소설가여서 그런걸까? 분명 산문집인데 소설처럼 느껴졌다. 요한바오로 2세의 내한과 병인박해로 중첩되어 있는 1985년의 텍스트는 '과거가 현재를 도울수 있는가? 산자가 죽은자를 도울 수 있는가?'라는 한강의 문제의식과 실처럼 연결되어 있다. 김영하라는 사람은 조선의 박해를 온몸으로 체험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절두산은 머리를 잘라 만든 산이라는 뜻일텐데 그것이 과연 과거에 그칠 일일까?

"소설가로 이렇게 오래 살아 갈 줄은 몰랐다 독자들은 왜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일까?"라는 문장이 있는데 당연히 궁금한 것이 아닐까? 소설가가 성공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소설가로 어떻게 이렇게 성공했는지 궁금한게 오히려 인지상정인데 그저 나도 이렇게 될줄 몰랐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어찌보면 솔직한 답변일 수 도 있다. 김연아 인터뷰에서 유면한 말이 밈이 되어 돌아 다녔다.


"연습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세요?"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거지."


김영하 작가도 그냥 하다보니 여기까지 온 것일 수도 있다.


우리는 지금도 우리가 착실하게 잘 준비하면 내가 되고 싶은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되고 싶다고 되는것이 아니다. 인생은 백번도 더 바뀐다. 그 불확실성이 우리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그러나 정해진 것이 없어서 오히려 좋을지도 모른다. 김영하 작가는 PC가 보급 되고 나서 그냥 소설을 써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후 작가가 되 있었다고 한다. 자신은 멋진 계기로 소설가가 된 것이 아니라 그저 PC로 계시판에 글을 올리다가 작가가 된 것이라 했다.

빛의 제국을 쓰고 있을 무렵 대학 시간강사를 했었는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적이 있다고 한다. 글쓰기 전공이 아닌 학생들도 더러 있었는데 " 제가 작가가 될 수 있을 까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사실 그런 질문은 답정 너이다. 하고 싶은 마음이 절반 이상 차올랐는데 누구나 인정받는 사람이 할 수 있다 하면 바로 하려고 하는 셈인 것이다. 하지만 김영하 작가는 그런질문을 하는 말 자체를 이해를 못했던 것 같다.

우리가 미래를 모르는게 나을까? 아는게 더 나을까? 모르는게 더 나은 건 아닐까? 알면 우리가 노력이란 것을 하질 않지 않을것 같기 때문이다. 불안이란 요소를 사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 삶의 태도가 우리를 조금이라도 나태, 태만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니 우리 삶에 의미와 철학을 구성하고 더 멋있게 만들어 가려 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지 끝을 안다면 거기에 맞춰 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삶에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단 한번의 삶』, 싯다르타도 '생로병사(生老病死)'라는 네가지를 가지고 고민을 했었다고 한다. 태어난다는 것도 고통이라 본것이다. 그렇기에 살아간다는 것은 고통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과정을 즐겨야 한다. 불확실하기에 의미있는 것이 삶이다. 우리의 삶은 정의내리는 것이 아니다. "살아가다보니 여기까지 왔어."라고 말하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깨닫는 날까지 단 한번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수 밖에 없다.






월, 화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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