줍는 순간

by 꿈부기

네가 어디 있느냐라는 창세기에서 아담의 범죄 현장을 목격한 여호와가 아담을 찾는 목소리로 시작하는 이 책은 안희연 작가의 사려깊은 문장이 만든 여행 에세이다. 바티칸의 랜드마크인 성 베드로 대 성당에 갔을 때 "네가 어디있느냐'라는 말이 명치 끝에 걸려 소화가 되지 않는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내가 어디있는지 아는 것이 인생에서 살면서 중요한 것을 알면서도 내가 어디있는지 햇갈려 우리는 방황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거리는'것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20년 동안 여행 했던 것을 담았습니다. 인도도 있고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도 있습니다. 그 발자취에서 느낀 것들이 모두 이 한 권으로 승화되어 다시 태어났습니다.


내가 주목한 것은 "기도는 기도라 생각하는 순간 흩어진다'" 편이다. 유럽을 비롯에 서양은 대부분 신령하고 경건해 보이는 거대한 성당들이 중세 유럽 랜드마크였어서 그 규모가 위용을 자랑한다. 두오모성당, 쾔른성당, 랭스성당, 노트르담 성당등 여러 성당이 있다. 하지만 그 곳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그 장소에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이다. 콘크리트와 단단한 로마네스크, 화려한 고딕양식으로 만들어져 있어도 결국 기도가 없다면 몸된 교회에 머리 되는 그리스도는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처럼 그곳도 청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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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없는 방은 영혼 없는 육체와 같다" 꿈부기의 인문, 자기계발 브런치입니다. https://blog.naver.com/rtrt1020 다시 만나는나 공저 출간 책이 말을걸다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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