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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이해 Oct 30. 2022

세상은 과연 험한 곳일까?

"늘 조심해라. 세상이 흉흉해."


세상은 위험하다. 아니 사실 세상은 위험했었다. 사냥을 하고, 수없이 전쟁을 치러왔던 시대에는 방심할 틈도 없이 조심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했다. 생존은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에, 생명을 유지하려 발버둥을 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지금도 똑같은 세상인가? 이젠 옛날처럼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 불안전한 곳에 살며, 시도 때도 없이 공격받던 시대가 아니다. 세상은 그렇게 진화하고 더 좋은 환경에서 살게 되었다. 하지만 인간의 생각은 환경과 같이 진화하지 못했다. 예전과 같이 생존하는 데에 집중하며 살고 있다. 굶어 죽지 않기 위해 하기 싫은 일도 그만두지 못한다. 삶의 많은 부분에서 불안과 두려움에 시달리며 걱정을 하기 바쁘다. 왜 우리는 늘 불안에 떨면서 인생을 살아갈까?



뉴스에서 나오는 온갖 사건사고들은 사람들을 두렵게 만든다. 사실 그것은 이 삶의 극히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고 착각하게 된다. 미디어는 긍정적인 이야기보단 부정적인 얘기를 많이 다룬다. 좋은 일들은 하루에 몇 시간도 보여주지 않으면서, 나쁜 일들은 며칠 동안 보여주기도 한다. 이는 그만큼 긍정적인 사례보다 부정적인 사례에 대중들이 더 집중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뉴스에 나왔던 사건사고들이 나에게도 생길까 봐 걱정한다. 하지만 걱정한 일이 사실로 일어난 적은 별로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늘 걱정을 하고, 불안해하며 살아가지 않는가? 돈이 없으면 이 사회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경제적인 상황을 걱정한다. 새로운 일을 시도했다가 실패하면 들이닥칠 어려움이 걱정돼서 포기한다. '이 사람이 믿을만한 사람일까?, 뒤통수 치면 어쩌지?'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생길까 걱정하고, 아무도 나를 찾지 않을까 불안해하며 인생을 산다.



"걱정과 불행의 대부분은 실재가 아니라 상상에서 비롯되었다."

 -데일 카네기,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임상훈 역, 현대지성(2021)


우리는 어떤 불행이 들이닥칠까 걱정할 때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머릿속에서 예측하고 시뮬레이션한다.


'잘 안되면 어쩌지..?'


이런 걱정과 불안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하지만 그것에 지배되어 살아간다면, 인생은 걱정과 불안 그리고 고통의 연속일 뿐이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곳은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 좋은 것들과 좋은 사람들이 수없이 많은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일부의 나쁜 사람, 나쁜 경험을 하면 그것이 전부인 양 '세상은 나쁜 사람 천지야.'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건 잘못된 생각이었음을 깨달았다. 이 생각을 버리자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과 좋은 관계를 맺게 되었고. 좋은 상황들이 끊임없이 나에게 생겨났다. 정말 전과는 다른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


세상은 험하지 않다. 그저 자신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위험하게 보이는 것이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 세상이다. 나는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기로 결심했고, 그 아름다운 세상이 나에게 펼쳐졌다. 그리고 위험한 세상은 내가 만들어낸 환상일 뿐임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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