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왜 이렇게 매사에 부정적이니? 긍정적으로 생각해"
"부정적인 생각들은 나쁜 결과를 끌고 와. 그러니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돼."
요즘은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이 참 많아진 세상이다. 자신을 돌아보고 관찰하는 시간을 가져본 이들은 자신이 생각보다 부정적인 말과 생각들을 수시로 한다는 것을 인지한다. 그들은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으려 애쓴다. 긍정 확언을 하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마음을 열심히 다 잡는다. '이렇게 하면 앞으로는 부정적인 것들이 사라지겠지!'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감정이 올라오는 것을 피할 수가 없다. 부정적인 감정을 애써 덮으려 해도 덮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감정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 것일까?
세계적인 영적 스승이자, 정신과 의사인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David R. Hawkins)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기회만 생기면 증기를 내뿜으려고 벼르는 압력솥과 같다. 그 안에서 억제되고 억압된 감정이 발산 수단을 찾다가 외부 사건을 방아쇠 겸 핑곗거리로 삼으면서 터져 나오는 것이다."
- 데이비드 호킨스, <놓아버림>, 박찬준 옮김, 판미동(2013)
감정은 피하고, 억압하는 것이 아니다. 회피하고 억제하다 보면 결국 터지고 만다. 감정은 오히려 그것을 바라보고 인정해줘야 한다. 그렇게 했을 때 오히려 감정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진다. 부정적인 감정을 마주하기를 우리는 두려워한다. 마주하는 순간 더 아프고, 괴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순간만 지나면 더 이상 아팠던 감정이 자신을 괴롭히지 않음을 알게 된다. 이처럼 감정은 마주하고, 해소해주어야 한다.
분노와 고통의 감정은 나쁜 것이 아니다. 그저 사람들이 이것은 나쁜 감정이라고 정의한 것일 뿐이다. 그것은 그저 분노, 고통이라는 이름의 감정이다. 세상은 어둠이 있기에 빛을 볼 수 있다. 고통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기에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부정적이라고 하는 감정들도 우리가 좋은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감사한 것들이다. 그런 감정들을 느끼는 자신의 모습도 인정하고 수용해 보자. 그것이 그 감정을 잠시 왔다 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피하고 억압하는 것은 오히려 그 감정이 마음속 깊은 곳에 남아있도록 하는 일이다. 그러니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그저 감정이 오는 대로 받아주고 바라봐주면 그 감정에 지배되지 않게 된다. 그리고 자연스레 행복이 당신에게 찾아올 것이다.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행동을 다스릴 수 있다. 이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 매 순간 느껴지는 감정들의 의미를 두지 말고 그저 바라볼 것,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