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 데카르트
근대 서양철학의 아버지 데카르트가 제1명제로 내세운 글귀다. 데카르트는 모든 것을 의심하는 것 부터가 모든 학문의 시작이라 여겼다. 그래서 그는 끊임없이 내가 아는 모든 것에 대해 일단 의심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의심과 생각이 사라지게 되면 완전하게 신뢰할 수 있는 지식이 된다고 했다.
모든 것에 의심하고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고자 심지어 그는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모든 것이 단순 환상이거나 꿈, 그리고 악마에게 속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까지 세워가며 끊임없이 의심했다고 한다.
인위적인 방법으로 의식적으로 사고의 틀을 깨고자 하는 노력이 오늘의 위대한 철학자로 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데카르트의 생각, 그 제1명제를 보며 과연 살면서 얼마나 많이 당연한 것에 대한 의심을 해왔는지를 되돌아본다. 글쓰기도 그랬다. 당연한 내용, 진부한 표현, 누구나 하는 이야기를 그대로 나도 쓰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글쓰기의 대상이, 글을 읽는 독자는 누구인가? 의심하고 또 의심하자. 그러니 사유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데카르트 말 한마디가 나에게 주는 이 영감은 결국 나의 그동안의 글쓰기에 반성과 반추를 가져오게 하였다.
글을 쓰는게 쉽지 않음을 느낀다. 이미 재미라고 하기에는 내 삶에 글쓰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니 글쓰기에 더 신경써야 한다. 다만 두려워 하지 말자. 힘을 내 본다.
나는 쓴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이런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