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며칠동안 정리와 정돈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매일은 아니지만 외출할 때 이런 생각을 한다.
'만약 오늘 집밖에서 불의의 사고로 죽게 된다면?'
내가 혼자 머물던 집을 정리하기 위해 가족이 찾아왔을 때 방의 모습을 본다면 어떨까? 집을 나섰다 돌아오지 않은 어떤 이들의 이야기들을 생각하면 무시할 수 없는 가정이다. 그 때, 가족들의 슬픔을 조금 덜어내려면 내 마지막 삶이 좀더 가지런했던 것으로 보여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만지지 않을 물건들이 장식처럼 널부러져 있다.
매일 집을 나서고 다시 돌아오는 것이 행복의 기본이다.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추모하며 그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