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들, 철학을 톺아보다. No.38 2024.12.08.
가마쿠라 시대의 불교는
사회적 혼란의 시대에 기존의 질서가 무너질 때,
인간이 어떻게 자신을 재정의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복잡한 의식을 버리고 단순한 염불을 제시한 정토 불교는
거창한 변화를 요구하기보다는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도 반복 가능한 작은 행동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선종은 직접적 체험을 중심으로 한 수행을 통해
일상의 순간에서 깨달음을 찾는 길을 열었다.
혼란 속에서 무너진 계율과 규범을 다시 세우며
공동체적 삶의 질서를 회복하려 했던 율종과
법화경을 통해 흔들리는 사회를 향해
강한 신념과 비판적 목소리를 제시함으로써
개인의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다시 물었던 법화종과 같은
다양한 종파가 공존했다.
그들은 시대와 개인의 상황에 따라
각자에게 맞는 수행 방식으로 변화를 이루어 내고자 했다.
코칭도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고유한 성장의 문을 열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때 비로소 가장 깊은 변화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가마쿠라 불교가 혼란 속에서 새로운 삶의 지도를 그렸듯이
복잡다단한 현대 사회 속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길을 걸어갈 때,
더 단단한 그곳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