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chatGPT
챗GPT로 스승의 날 편지를 써보라고 했다. 알고리즘 덕분인지 물처럼 흐르는 문장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다음 글을 읽다 보면 느끼겠지만 뭔가 알맹이가 없는 느낌이다.
OO 선생님께,
선생님의 날을 맞아 이 편지를 씁니다. 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입니다. 제가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항상 가르쳐 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OO학교에서 선생님의 수업을 듣게 된 이후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항상 열정적이고 알찬 수업을 해 주셨으며, 저의 질문에도 친절하게 답변해 주셨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은 제게 큰 영감을 주었고, 저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선생님께서는 제가 느끼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 믿음과 자신감을 심어 주셨습니다. 학교에서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마다 선생님의 격려와 지지를 받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고난을 극복하고 성취를 이루는 경험은 저에게 삶에서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선생님의 노고에 대해 어떻게 보답해 드릴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가르침과 영감은 저의 가슴속에 영원히 간직될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제게 준 선물은 어떤 것이든 가장 귀중하게 여기고 저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특별한 날에 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과 사랑은 저에게 큰 의미를 가지며, 저는 항상 선생님의 노고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스승의 날을 축하드리며, 좋은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내기로 썼다는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이다.
"For sale: baby shoes, never worn."
"판매중: 아기 신발, 신은 적 없음."
'해야 할 말을 하되, 하지 말아야 할 말은 안 하는 게 고수
해야 할 말은 못 하되, 하지 말아야 할 말은 안 하는 게 중수
해야 할 말은 못 하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는 게 하수'
이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대통령의 글쓰기]로 유명한 강원국 작가가 비슷한 말을 했다고 한다. 말이나 글을 잘하려면 화려한 수사법이 전달에 있어서는 중요할 수도 있으나, 역시 핵심은 내가 전하고자 하는 '주제'인 듯하다. 생각이 뒷받침되지 않는 문장은 뛰어난 언변이 될 수는 있으나 사람을 움직이는 감동은 주지 못하는 법이다. 여기에 관해서는 AI가 사람을 넘기에는 아직 요원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