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머니 꼭꼭 숨어라 해요"
"마마니 도토리 해요"
이 외에도 기차놀이, 개굴개굴놀이, 배행기타기, 사다리놀이 등등 6살과 4살의,
유노와 비단이 남매가 할머니 인 나와 같이 하는 놀이다.
" 자 이제 씻고 밥 먹자 "는 남매엄마의 외침이 나올 때까지 이 놀이는 끝없이 이어진다.
샤워 끝난 아이들이 식탁에 앉으며 " 함머니퇴근, 마마니 안녕" 하면 오늘 나의 하루 일과가 끝이다.
덕분에 녹초가 된 나는 서산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집으로 가고 있다.
일주일에 하루, 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아이들과 놀아주는 일을 나는 자원봉사라고 부른다.
오늘은 봉사 가는 날이라며 집을 나서면, 남편은 크크큭 웃으며 배웅을 한다.
몸은 녹초가 되었지만, 정말 봉사라도 한 듯한 뿌듯함과 기쁨이 있다.
이 참에, 진짜 봉사하는 일을 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