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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호 Jun 20. 2024

6월 20일

그냥 일기

공연까지 딱 2주가 남은 상황일 것 같다. 크고 작은 변화 속에서 하루하루가 지나가는데 공연에 있어서도 변화가 생겼다. 어디까지가 통용되는 이야기일진 모르겠어서 글을 적긴 조심스럽다. 어쨌든 사실에 기반한다는 건 누군가에겐 불편할 수도 있는 일이니까.


내가 쓴 글에 출연까지 하는 게 처음 상태였다면 지금은 내가 지문을 읽는 것으로 바꼈다. 크게 할 말은 없다. 리딩 때 잘 못 했으니까. 첫 마디 떼자마자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긴장이 사라지질 않았고 목소리는 떨렸다. 불안함이 증폭되는 것만 같았고


그렇게 어떻게 끝났는지도 모를 리딩이 끝났다. 연출은 바꾸자고 했다. 권위적인 태도가 아닌 나의 생각을 물었다. 거기서 난 조금 놀라웠던 것 같다.


희곡을 계속 수정하는 중인데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꼭 학창 시절 같다. 뭔가 짜투리?라고 불리는 시간을 잘 활용해야 했으니까. 공부 잘 하는 친구들은 정말 그 짜투리 시간을 잘 활용했던 것 같다. 지금은 뭐랄까. 자, 글 쓰세요. 이런 시간을 주질 않는다. 13시 30분까지 모여 22시에 끝나는 연습실 생활은 꼭 극단 생활을 방불케 한다. 


그렇기에 알아서 자기 전에 쓰든 오전에 쓰든 해야 한다. 


인지를 못 한다고 말하자 인진이 왔다.


계속 글을 쓰던 중 뭔가 상황이 재밌어서 끄적였다. 저게 뭔 말이냐고 하면 뭐, 중요한 건 아니고. 그냥 말 장난이랄까. 난 자꾸 이름을 좋아하는 거 같다. 넌 태연하지 않아. 이런 거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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