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보통 우리는 흰색의 반대 개념을 검정으로 생각하죠. 하늘의 반대 개념을 바다라고 생각하고. 우리의 이런 반대 개념에 대한 생각은 대부분 그 성질이 비슷한 거예요. 색상이든 자연물이든.
요즘 우리는 양념이 되어 있지 않은 국물 있는 음식인 탕을 맑은탕이라고 많이들 부르죠. 그런데 이 맑은 탕은 매운탕의 반대 개념으로 보통 칭하더라고요.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매운탕의 “매운”은 색깔이 아니고 맛의 표현이잖아요. 맵다 할 때의 매운요. 그러니까 매운탕의 반대 개념은 순한탕이죠. 맑은이 아닌 순한 탕요. 다시 말해 맑은의 반대는 붉은 탕 같은 색깔의 개념이어야 하는 거죠. 뭐 별것 아니지만 갑자기 생각나서 한 번 써 봤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