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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ro May 04. 2024

고통

잡담

며 칠전 친구와 함께 잠시 짧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주제는 서민들이 느끼는 삶에 대한 고통이었어요. 저는 당연히 서민들의 고통을 이야기했고요. 그러자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재벌들이나 부자들도 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고통은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당연히 그 말을 긍정했죠. 그리고 제가 한 마디 덧 붙였죠. 좋다. 너의 말처럼 인간으로 현재라는 생을 살면 재벌이든 서민이든 또 기득권이든 아니든 누구든지 다 고통은 있다. 그런데 말이야. 어차피 누구에게나 고통이 따른다면 이왕이면 부자로서 고통받는 게 더 났지 않겠느냐. 예를 들어 서민들이 받는 고통은 당장 눈앞에 닥친 먹고살아야 하는 생존이라는 어찌해볼 수 없는 원초적인 고통이다. 하지만 부자들의 고통은 그것이 아니지 않으냐. 한 사람의 재벌이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그는 경영이나 이런 것에 욕심만 부리지 않으면 그 고통은 사라진다. 왜냐하면 일 안 해도 몇 대까지 풍요롭게 먹고살아도 모자람이 없는 돈이 있으니까. 그런데 거기에 명예를 탐하든 재물을 탐하든 더 많은 욕심을 부리니 고통이 따르는 것이다. 한 마디로 서민의 생존에 대한 고통과는 그 결이 다른 것이다. 그리고 만약 재벌들에게 당신이나 서민이나 모두 고통을 받으니 지금 누리고 있는 경제적 풍요를 다 포기하고 아등바등 사는 서민으로 살아 갈래라고 하면 과연 몇이나 오케이 하겠는가. 하지만 나는 재벌이나 부자도 고통이 따른다고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부자가 될래라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함 없이 그렇게 하겠다고 말할 수 있다. 너는 어떠냐?라고 물었죠. 여러분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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