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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ro Jun 02. 2024

슈퍼맨

잡담

 목에 보자기를 묶고 등 뒤로 펄럭이며 담벼락에서 뛰어내렸을 때. 나는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고 슈퍼맨처럼 날 수 없구나라는 것을 알았다. 그때 나는 깨달았어야 했다. 세상은, 앞으로 살아갈 내 삶의 희망을 끈질기게 질타할 것이며 현실이라는 숙명은 결코 팬티 바람에 망토를 두른 슈퍼맨의 삶과 같지 않을 것 이라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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