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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ro Nov 21. 2024

사병 월급

잡담

저는 하사관 출신입니다. 부사관이 아닌 하사관이라는 단어 선택에서 느껴지듯 꽤 오래전 일입니다. 당시 저는 공무원에 준하는 월급을 받았습니다. 그때만해도 사병들은 저희들에 비해 정말 형편없을 만큰 적은 월급을 받았죠. 요즘 사병의 월급 때문에 말이 많습니다. 왜 사병에게 그렇게 높은 월급을 지급하느냐고요. 그런 말의 이면에는 아마 “징병제”. 즉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국가주의적 강제력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군 생활을 해야 한다는 의식이 저변에 깊이 깔려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저는 징병제이기 때문에 당연히 더 높은 급여를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들의 의사와 달리 시민들을 위해 총알받이로 군생활을 하는 거 아닙니까. 우리들의 목숨을 책임져주는, 다시 말해 우리들을 위해 제일 먼저 목숨을 버리고 죽음을 받아야하는 그 사람들의 그 신성한 목숨 값이 왜 징병제라는 이유로 당연히 적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이런 뜻을 표하는 제 생각이 잘 못되었을 수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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