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988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구백 팔십 팔번째
일기장을 한가롭게 끄적이고 있을 때, 의식의 흐름대로 써보다가 또 한번 과정과 결과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신의 일상 속 과정과 결과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할 수 있다. 독자 여러분은 과정이 결과보다 중요한 지 아니면 결과가 과정보다 중요한 지 골라본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히 결과가 과정보다 중요하다고 여길 것이며 과정이 어떻든 결과만 잘 나오면 다 해결된다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정말 그게 맞을까? 생각해보았다... 당연히 맞다! 아니 결과를 위해 과정이 있는 것인데 달성과제가 중요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나 싶다. 또한 결과가 좋지 않아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기나 할 까 싶었다. 한 마디로 모두들 결과에 대한 정의를 "결과 = 반드시 성취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누가 빤히 나쁜 결과를 위해 움직이겠는 가?
그런데 살아가면서 결과가 나쁠 때가 있고 좋을 때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체득했다. 행동하면서 결과가 어떻게 될런 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며 설령 그것이 정말 100%에 가까운 예상이라도 어디까지나 강한 개연성 혹은 추측의 영역이지, 어떤 변수가 끼어들어 찬물을 끼얹을 줄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과가 좋게 나와야"만" 과정이 좋든 나쁘든 상관이 없다는 것이지. 결과가 좋지 않으면 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우리는 돌아보게 된다.
기대하는 것은 쉽고 목표를 세우는 것은 흥미롭다. 하지만 결과는 우리의 영역이 아니다. 단지 바라는 바를 설명하는 것이고 단순히 리뷰를 하는 것 밖에 할 수 없다. 결국 현실은 수단과 과정에 집중할 수 밖에 없으며 원하는 결과를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쏟으면서 보내게 된다. 결과가 좋다면 그간의 노력이 모두 보상으로 받는 느낌이 들지만, 나쁘면 허망하고 억울하고 분노까지 치밀어 오른다. 어쩔 수 없다. 그냥 좋든 싫든 성적표를 거부할 순 없다.
뇌피셜로 결과가 좋으면 과정이 나빠도 소용이 없다는 것은 굉장히 단기적인 시야인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공부를 안했는데 찍어서 좋은 점수를 맞은 것은 과정이 허술하지만 결과는 좋게 나온 것이다. 하지만 좋은 결과가 계속 나오리란 보장은 없으며 상태는 불안정하기까지 하다. 결과로 인해 수단이 맞는 지 틀렸는 지, 혹은 상관없는 지 따질 수야 있겠지만 우리의 삶은 한 번의 결과와 한 번의 과정으로 끝나지 않는다. 미래까지 줌아웃을 하면 우리의 시간에는 무수한 과정과 결과의 꼭지점 그래프들이 나열되어 있다. 그것들은 일생동안 계속 경험하게 된다. 성적표란 결과를 받아 든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다음 시험까지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 이어지는 결과들을 좋게 만들고 또 다음 결과까지 튼튼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988화 오늘의 해석 : 과정과 결과는 한 편의 영화가 아닌 연속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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