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의 성장일기 125
벽돌시리즈 백이십 오번째
여기까지 벽돌시리즈 4권을 마치고 내일부터 5권 연재를 하겠습니다 :)
유후~ 그렇다. 이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내가 말했던 프로그램이 바로 매주 송출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게 되었다는 것이다. 컨텐츠? 기획 방향대로 순항 할 것이며 사실 노선 정하고 시작하면 확실한 느낌은 있을지 모르지만 여러 실험을 해보고 재밌는 것을 하려고 한다. 하게되는 새로운 라디오 프로그램은 지역 방송이지만 솔직히 말해보자. "그게 어디야?" 나는 이것을 너무도 감사히 받아들이고 시작하려 한다.
어차피 원고도 그동안 글써왔던 짬밥도 있겠다. 떨리고 긴장되는 것보다는 재미있을 것 같다는 흥분이 생겨났다. 아침에 사무실을 가보니 국장님이 계셔서 라디오 진행 그리고 장치 어떻게 조절하고 하는지 알려주셨다. 국장님도 국장님 나름대로 연말 프로그램때문에 바쁜듯 해보였다. 방송실에 앉아 이것저것 만져보다가 아나운서 한분도 만나뵙게 되었다. 서로 명함을 주고받았는데 화려한 경력으로 갑자기 내가 초라해지는것 같았다.
발음도 또박또박, 완벽한 프로 앞에 과연 아마추어가 잘해낼수 있을까 했으나 나는 애초부터 방송국에 밀당조건으로 "진행자가 재미없으면 청자도 재미없으니 똘끼가 있게 자유롭게 방송하게 해달라" 말씀드렸다. 흔쾌히 승낙을 해주셨다. 욕(?)만 안하고 방송법 준수만 잘하면 된다. 엄연히 공중파니까 당연히 막나가면 안된다. 다만 그동안의 지역방송을 가끔 들어보면 당연히 인지도는 없고 솔직한 심정으로 노잼이였다.
분명 나도 그 노잼중 하나로 들어갈지도 모르지만 나는 외연확장을 위해 단순히 지역 정보를 공유하거나 게스트를 초청하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진짜 인문적인 아무말 대잔치로 기획을 해보고 싶었다. 요즘 sns는 말 한마디 잘못하면 훅 가는 경우가 있어 경직된 면도 있어 말하고 싶은대로 말하고 싶었다. 아마 내가 가지고 썼던 글의 내용과 관련한 썰들 그리고 진행자의 주관적인 시선이 들어갈수밖에 없다고 오늘 녹화방송을 하면서 말씀드렸다.
잘못했다간 욕먹을지도 모르고, 헛소리라고 비판받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내 일기장을 풀어놓듯이 이야기를 하며 항상 개인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한다는 것을 강조하려 한다(보험은 들어놓아야지..) 그렇다고 정치시사 프로그램이 아니라 그냥 내가 정의하기론 촐싹이는 인문학 토크쇼가 되지않을까 싶다. 나는 묵혀놨던 보따리를 촤악 풀어놓으면 누군가는 분명 들어줄거라고 생각하기에 너무 거창하게 시작하긴 싫다. 그래서 조금 기반을 다져놓은 뒤 게스트, 우리 멤버들을 초대해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
그냥 가늘고 길게 꾸준히 방송하며 여러 기회들을 받아들이고자 한다. 그래도 저번에 방송국으로 인터뷰하러 갈때 예쁘게 봐주셨는지 제안이 왔고 이제 어느덧 나도 방송을 하게 되었다. 녹화하고 방금 집에 왔는데 왜 라디오에서 도중에 음악을 많이 틀어주는지 알 것같다. 녹화를 하면 1초가 영겁의 시간이다. 쉴새없이 떠들었는데 그제서야 1분이다. 그래서 라디오 방송인들을 갑자기 존경하게 되었다. 아직 걸음마 초보라 계속 해봐야 겠지만...
아무튼 재밌는 활동을 시작할거 같고 내년도 저절로 기대가 된다. 녹화는 하고 1월달부터 송출예정인데 큰 기대는 안하고 싶다. "지역방송에서 얼마나 들을까?"는 현실이니까. 다만 하다보면 그 진정성과 재미를 알아주면 입소문은 생각보다 빨리 타리라 생각하며 후딱 물들어올때 노저어야겠다. 영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