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불가능 사회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412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사백 십 이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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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을 짚으면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수도 있다. 괜히 언급했다 욕먹을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언제나 나의 뇌피셜이니 그래도 용기있게 이야기해보려 한다. 어제 모임에서 나락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주고받은 이야기보다는 나락 그 자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요즘 SNS나 유튜브에서 끗발 날리는 사람들이 언행이나 사생활에서 문제가 생겨 대중으로부터 비난비판과 함께 말 그대로 나락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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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모 유명한 트로트 가수에 대해서 음주운전 가지고 갑론을박을 하기도 하고 유튜버가 학교폭력 관해서 내로남불했다는 이야기 등등이 쏟아진다. 개인적으로 판단의 단계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음주운전에 대한 혐의가 명확하고 빼도박도 못하면 당연히 비난과 비판은 받아야 하며 설령 혹독한 여론이 형성되어도 힘들지만 어쩔수 없이 그것을 받아들이고 자기 자신이 용서를 받을 스탠스를 계속 취하는게 당연한 것이다.


애초에 중요한 법이라는 것을 어겼고, 흔히 공인이나 유명인이 대단히 착각하는 것처럼 보이는게 이런 위치에 올라온 것이 누구의 덕이였나?를 까먹는 듯 싶었다. 팬이 사준 한장의 앨범, 누군가 누른 좋아요, 구독. 초창기에는 어떻게든 아양을 떨어가며 떡상하기 위해 몸부림치지만 무언가 잘못되면 책임을 피하기 위해 또 몸부림 친다. 더군다나 미디어에 노출되기 쉬운 그런 유명인들은 이런 양날의 검의 속성을 모를리 없다.


그리고 불특정다수가 보는 만큼 혹은 사랑해주는 것 만큼 그만큼 현재 위치에 맞는 처세와 언행 그리고 옳든 아니든 그에 대한 파급력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누구는 뼈빠지게 100년은 모아야 사는 집을 누구는 한 두달이면 살 정도의 수익과 온갖 대접을 누리면서 쓴 것은 뱉으려는 그들의 태도가 오히려 대중이 올바르게 판단하려 해도 괘씸해서 봐줄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대중 그 자체에 대한 비판은 나락을 즐기고 비난 비판을 피라냐처럼 기다렸단 듯이 물고뜯고 탈탈터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돌아오는 피드백을 유교적 꼰대라 비난하며 혹은 남에게 강요 받는 것을 싫어한다며 "개인주의"라 말하고 다니는 이기주의자들이 많은 것 같은데, 파편화된 사회에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비난을 받을 만한 사람들이 몰입점을 주기 때문에 이때만큼은 그간 자신이 세상과 소통이 단절된 듯한 생활에 대한 보상과 타인과의 인정을 한 숟갈 얹어 대동단결해서 심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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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속도 시원하고 내 댓글에 공감을 눌러주면 내가 정의의 사도가 된듯한 느낌이 든다. 비난과 비판 받는 사람이 정말 잘못되어서 비난 받는 것인지 혹은 그것만 비난 받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어느새 과거까지 탈탈 털려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것이 있으면 계속 팝콘거리로 삼게 된다. 또한 논란이긴 하지만 그것까지 욕을 먹어야하는지 아니면 너무한거 아니냐라는 의견이 양분되는 경우도 있다.


결국 잘잘못을 판단하는데 어느정도 신중할 필요가 있고 비난과 비판 그 자체에 대한 자정능력도 분명 필요로 한다. 공인이나 유명인은 그 위치에 맞게 특히 우리나라 사회가 추구하는 태도나 암묵적인 룰에 맞게 행동할 필요도 분명있다. 외신 중 하나가 "헐리우드는 온갖 찌라시를 가지고 살아가는 연예인이 태반인데 왜 한국은 그렇게 혹독하냐"라는 기사를 봤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 같다.


예를 들어 예전 일본 방송에서 정상급 개그맨이 보아에게 머리를 때리는 장면이 송출되어 한국에서 시끄러웠던 적이 있는데 일본 개그와 드립에서 흔히 볼수 있는 풍경이기 때문에 이것 가지고 왈가왈부한다는 것은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 마찬가지로 그 사회의 암묵적인 룰이나 분위기에 따라 떡상이니 나락인지 판단하게 된다. 여튼 나락가는 사람들이 억울한 점도 있겠지만 그것을 언론플레이로 삼아 너무 혹독한거 아니냐 하는 경우도 분명있고 반대로 대중은 뭐라도 나오면 물고 뜯으려는 어쩌면 서로를 용서하지 않고 있는 사회처럼 보인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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