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나는 우매한 자요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817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팔백 십 칠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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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자성어를 잘 모른다. 지식이 짧아 그런지 한자도 잘 모른다. 몇몇 상식 선에서의 사자성어만 알고 있지만 최근에 마음에 꽂히고 자주 되새기는 사자성어가 생겼다. 그게 바로 우공이산(愚公移山)이다. "우공이라는 노인이 산을 옮겼다"를 뜻한다. 우공은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어리석은 노인이란 뜻이 되며 이름 자체로 불리든 어리석다로 불리든 간에 이산의 뜻으로 자연스레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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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그의 나이가 90세였으므로 비유적인 표현으로 보면 당시에 아무런 힘과 활력도 없는 노인이라 볼 수있다. 하지만 집을 가로막는 산 때문에 그것을 치우고자 그는 가족들을 설득하며 산을 깎고 그것을 내다버리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돌을 깨부수고 다른 곳으로 실어 나른 후에 버리고 돌아와서 다시 돌을 깎는 터무니없이, 큰 산 그것도 두 개의 산을 옮겨야 했던 누가봐도 말도 안되는 행위예술(?)을 선보였다.


심지어 노인의 친구가 와서 "90세인데 돌아가기 일보 직전인데 힘든 일 하지마라"라고 권할 정도 였으나 그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그냥 그는 다시 돌을 깎고 자신의 봇짐에 실어 나르며 버리러 왕래했다. 얼마나 산을 깎았을까? 깎인 것보다 거의 간지럽힌 수준이였지 않았을 까? 굴하지 않고 계속 조금씩 하는 노인의 행동을 지켜보던 두 산의 산신령이 진짜 산이 깎여 없어져 자신들이 살 곳을 잃을까 봐 하느님께 헬프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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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하느님은 거인을 시켜 두 산을 통째로 옮겨 주게 되면서 마침내 노인의 꾸준한 노력이 빛을 발했다. 여기서 엄밀히 보면 노인이 산을 깎아서 옮겨버린 게 아닌 신이 개입해서 산을 옮겨주게 된 것이다. 하지만 터무니 없을 정도의 노력임에도 흔들림 없이 계속 꾸준히 했다는 것에 산신령이 "이러다 진짜 옮기는 거 아냐?"하며 겁을 먹게 되면서 마침내 신까지 마음을 감동케 했다.


우공이산이 가슴에 와 닿는 것은 내가 하는 활동이 과연 맞는 지 아닌 지 항상 의심하게 되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으며 결국 그 의미가 그간의 노력을 뒤집어 엎을만큼의 엄청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단 희망을 안겨다준다. 그리고 행위의 주체가 노인인만큼 아무런 힘도 없고 더 이상의 에너지도 없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겠는가? 다만 고집스런 꾸준함 하나만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27권을 마무리 합니다. 계속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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